가을은 햇곡식, 햇과일, 제철 음식 등 먹을거리는 더 풍성해지고, 더위에 지쳐 있던 몸이 회복되면서 잃어버렸던 입맛까지 되살아나는 계절이다. 이것은 무더위에 지쳐 있던 몸 세포가 다시 생기를 얻고 소화액 분비가 촉진되어 장기 기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기 때문이다. 가을을 알리는 각종 제철 식품이 나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식단에 변화를 주어 식탁을 풍요롭게 꾸밀수 있지만 이와 함께 식욕이 왕성해져서 체중이 늘기도 쉽다.비만도 영양 부족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신경 써야 한다.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해 피하지방을 늘리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 주립대 연구 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을에는 봄에 비해 하루 평균 222킬로칼로리를 더 섭취하면서도 식후에 더 빨리 허기를 느낀다고 한다.
 자연적인 식욕을 억누르기만 할 수 없으니 이럴 때는 같은 양을 먹더라도 칼로리가 낮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달에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인 중식 스타일의 완자탕을 만들어 보자. 중국요리하면 해산물과 고기를 주재료로 하여 기름에 튀기고 볶아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담백하고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요리도 많다. 또한 중국요리는 채식과 가장 거리가 먼 음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두부나 버섯, 베지버거 등 채식 재료를 응용하고 요리법을 바꿔서 얼마든지 나만의 채식 중국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시원한 채수 국물에 버섯말이와 쫄깃한 완자를 제철 식품인 버섯과 함께 끓여 내어 칼로리는 낮추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완자탕을 즐겨 보자.



재료
 베지버거 2큰술, 으깬 두부 2큰술, 버섯말이 반 줌, 양송이 3개, 청경채 1개, 표고버섯 2개, 목이버섯 3개, 전분 1과 2분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 소스 : 채수 2컵, 채식 중화소스 2분의 1큰술, 허브 솔트

만들기
❶ 청경채와 버섯을 한입 크기로 썰어 둔다.
❷ 베지버거는 채에 받쳐 끓는 물을 부어 짠맛을 줄여 준다.
❸ 베지버거, 두부, 버섯말이, 생강즙, 전분을 믹서에 넣고 살짝 갈아 준 뒤 동그랗게 완자 모양으로 빚는다.
❹ 끓는 물에 완자를 넣고 떠오를 때까지 익힌다.
❺ 냄비에 채수와 소스, 버섯과 완자를 함께 넣어 끓여 준다.
❻ 청경채를 넣고 그릇에 담아낸다.

Cooking Tip
채수 만들기
 물 3컵, 건다시마 한 줄기, 건표고버섯 2개, 무 4분의 1쪽, 간장 약간. 냄비에 물과 건다시마, 건표고버섯, 무, 간장을 넣고 끓이면 완성.
 매콤한 맛을 원할 때는 청양고추 1개를 넣어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