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신체상의 특징은 여러 가지이다. 얼굴 모습, 피부 색깔, 목소리, 손의 지문 등 수없이 많지만 이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타인과 구별될 수 있는 특징은 목소리와 지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
를 음향 분석기로 분석해 보면 모든 사람은 완전히 구별된다. 이사실은 바로 내 목소리는 수천 년간 태어난 이 땅의 많은 사람중에 유일한 것이며 앞으로도 유일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지난 2002 월드컵을 치르면서 많은 사람이 목소리가 변해 병원을 찾았다.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해서 생긴 현상이다. 목소리의 고유한 특색은 성대의 진동에 의해서 정해진다. 그런데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성대가 보통 사람보다 많이 진동한다. 과다한 진동에 의한 마찰로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 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아 쉰 목소리가 난다. 특히 만성적으로 목소리를 남용하는 전문직 즉 가수, 성악가, 교사, 목회자와 같은 직업인의 경우에는 목소리의 남용으로 인해 만성 후두염,성대 결절 등의 후두 질환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음성이 변한 후2주일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위의 성대 질환들을 의심해야 한다.
 
 변한 목소리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치료는 음성 사용 제한,즉 침묵 요법이다. 수술이나 약물 요법을 받아도 많은 경우 과거의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기 어렵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소리의 올바른 관리로 병변을 예방하는 것이고 올바른 목소리발성 습관을 갖는 것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한 일반적인 예방법은
 첫째로, 흡연을 피하고, 술, 커피 등 탈수를 유발하는 식음료를 피하며 다량의 수분을 취하는 것이다.
 둘째로,천천히 이야기하며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지 말고, 넓고 시끄러운 곳에서는 반드시 마이크를 사용한다.
 셋째로,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하고 목에 힘을 주어 흥분하거나 고음이나 저음을 내지 말며, 이상한 소리를 흉내내는 것을 피한다.

 목소리는 창조주가 나에게 주신 가장 고유한 것이지만 무리하게 사용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가장 쉽게 변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오늘도 변하기 쉬운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에게 방종과 절제의 원리를 가르쳐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