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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에 중요한 부모의 자기 확신 |
소아 청소년 정신 건강 클리닉 | 2003년 5월호 3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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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로 들어서면 거리를 무시하고 너무 근접하는 부모의 모습에는 오히려 부담을 갖게 된다. 이보다는 부부 사이에 화목하게 잘 사는 모습,엄마와 아빠 자신이 안정감과 신념을 갖고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부모님의 표정과 가정 분위기를 통해서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언의 교사라 할 수 있다.
소아심리학자 에릭슨(E. Erikson)은 자녀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부모로서의 조건은'부모 자신의 자기 확신(self-confidence)'과'영적 안정'이라고 했다.
자기 확신이란 자녀를 대할 때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서의 소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 양육에서 어떤 원칙이나 기준이 없다면 부모는 참으로 힘들어질 것이고, 아이도 안정된 성격과 발달을 이루기 어렵다.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바르게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안정되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부모의 자기 확신은 부모가 항상 바르고 옳은 결정을 내리고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제3자나 전문가가 볼 때 비록 잘못되어 있거나 미숙할지라도 부모로서 최소한의 자기 기준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자기 확신은 부모 자신의 일관성 유지와 신뢰감 제고는 물론이려니와 아이의 안정적 성장에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자기 확신일지라도 수정될 필요가 있을 때는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어릴 때는 부모가 많이 놀아 주고 대화해 주고 관심을 가져 주면 잘 큰다. 하지만 청소년기로 들어서면 거리를 무시하고 너무 근접하는 부모의 모습에는 오히려 부담을 갖게 된다. 이보다는 부부 사이에 화목하게 잘 사는 모습, 엄마와 아빠 자신이 안정감과 신념을 갖고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부모님의 표정과 가정 분위기를 통해서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언의 교사라 할 수 있다.
이제 새 학년의 4분의 1이 경과하고 있다. 필자의 클리닉에 새 학년 적응이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아동 청소년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때이다. 자녀가 원만하게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사귀고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지 잘 살펴볼 시기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 부모는'과연 나는 아이에게 얼마나 자기 확신을 가진 부모로 비쳐질까.'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기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신 건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지 않은지, 인격적 성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늘 살펴봐야 할것이다. 동시에 신체적인 건강 증진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www.childmom.com).
의학박사,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소아청소년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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