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양상
  손가락에 통증이 생기고 감각이 없어지는 손 신경 질환이다. 특히 엄지에서 셋째 손가락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남녀 모두 걸릴 수 있으나 특히 29~62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대개 자연치유 되나 경우에 따라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
 손에 부분적으로 통증이 있고 감각이 무뎌지며 손목을 팔 쪽으로 구부릴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특히 밤에 더 심하다.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고 주먹을 꽉 쥐지 못하며 나중엔 그 부위 손바닥이 푹 꺼지고 바짝 말라 반들반들해진다.

원인
 조직이 상처를 입어 붓거나 염증이 생길 때, 중앙 신경이 압력을 받아 눌려서 생긴다. 당뇨나 갑상선저하증, 폐경 혹은 임신, 레이노증후군이 원인이 되거나, 손목이나 팔에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직업에서 생기는 관절의 상해로 힘줄 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팔 앞쪽의 골절, 손목의 탈구, 염좌 등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다.

예방 및 일반치료
 술, 담배를 삼가고 기저 질환을 다스리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엄격한 채식을 하되 밥은 현미 콩밥이 좋고, 국수나 빵 종류는 통밀로 만든 것을 선택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공복에 하루 2리터 이상)하고, 잠은 8시간 정도 자며, 적어도 10시 전에 잠자리에 든다. 통증이 심하면 뜨거운 물에 담그되 당뇨가 있는 사람은 감각이 둔하므로 온도계를 사용하여 화상에 주의하며 뜨거운 물(43.3~47도 3분간)과 얼음물(30초간)에 번갈아 담그는 온·냉찜질을 저녁마다 해 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약한 통증은 철봉에 매달리기를 하거나 손을 자주 흔들어 줌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자는 동안에 제작된 부목을 대거나, 부드럽고 두꺼운 솜이 든 손목까지 오는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약물요법
조직의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뇨제(furosemide등)를 사용하기도 하고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염증이 심하면 손목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주사하여 일시적 진통효과를 볼수도 있다.

수술요법
  상기한 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해도 효과가 없거나 심해지는 경우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손 저림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손에 감각이 없는 경우, 엄지손가락 근력저하가 나타난 경우, 근위축이 있어서 엄지 두덩이 꺼진 경우 등에는 조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은 크게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과 관혈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 있다. 내시경 이용 방법은 병변 부위를 작게 절개, 내시경을 삽입하고 내시경을 보면서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절개한다. 관혈적 절개 방법에는 고전적인 긴 피부절개를 이용하는 방법과 약1.5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피부절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약 6센티미터 정도의 긴 피부절개를 가한 후횡수근 인대를 노출시키고 이것을 절개하는데, 최근에는 약 1,2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한 최소 절개 수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