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기대 수명은 80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어머니의 태(胎)에서 지내는 10개월은 세포가 수정되어 생명이 유지되는 80년 10개월 중 80분의 1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이 10개월 임신 기간 동안 어머니의 건강은 어린이의 두뇌 성장뿐 아니라 다른 요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임신에 의해 증가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어머니의 위장 근육 긴장이 저하되고 위 운동이 감소하여 구토가 유발되며, 대장의 수분 흡수 증가로 변비가 나타난다. 따라서 임신 시기에 물을 마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수분 필요량이 증가한다. 이는 모체와 태아의 필요량을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임신중 체중 증가의 62퍼센트가 물인데 이는 임신 중 매일 약 30밀리리터의 수분 증가에 해당한다.
임신 전반기에 입덧으로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식사(800밀리리터)와 음료수 (1,300밀리리터)로부터 오는 수분 섭취량이 모두 감소하여 탈수 현상을 유발하므로 피곤함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수분 섭취를 잘하면 그 시기를 덜 힘들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입덧으로 구토가 심한 경우에 비타민 B1, B2와 비타민 B6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맹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현미등의 곡류를 재료로 한 미음을 준비하여 수분을 공급하면 수용성 비타민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 만약 입으로 수분 섭취가 불가능하면 정맥을 통한 수분 공급도 필요하다.미국 의학협회가 임신부의 수분 섭취량을 정했는데 하루에 물을 8~10컵 마시고, 영양 요구를 충족하는 과일 주스를 선택하며, 카페인이나 영양적으로 가치가 없는 감미료,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라고 권장한다. 또한 적절한 양의 수분 섭취는 모체와 태아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일을 돕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복부와 엉덩이 부분 즉 몸통을 따뜻하게 하는 찜질은 절대 실패한 적이 없는 치료법으로 임신으로 인한 구토에 효과가 있다. 하루 두 번 실시하는 것이 좋고, 위궤양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한 지속적인 구토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식사시간 20분 전에 시작해서 식후 3시간 30분 후까지 실시하는 이 치료법은 다른 어떤 치료법보다 효과가 월등하다.

몸통찜질 방법
 젖은 면으로 된 천(견딜 수 있으면 차게 해서, 그러나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짜서 사용함)을 안쪽에 두르고, 그 밖을 담요로 잘 싸서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이는 목이 아프면 목을 손수건으로 싸고 그 위를 담요 같은 천으로 다시 싸서 두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처음에는 차게 느껴지나 조금 지나면 천이 미지근 해지면서 찜질 작용을 한다.

 찜질 중에도 움직일 수 있으며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 가는 데도 아무 지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