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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사람을 만든다 |
잠언의 건강론 | 2010년 1월호 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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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씨드-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과 <부(富)의 역사(歷史)>라는 두 권의 책 일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364년 10월 원(元)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고려의 문신 문익점은 목화씨 10여 개를 품고 귀국하였다. 그는 바로 고향인 경남 산청에서 목화씨 배양을 서둘렀고, 3년 뒤에는 면포를 제작할 만한 규모로 키워 냈다. 이것은 문화와 산업의 틀을 바꿔 놓는 사건이었다. 삼베와 모시옷으로 겨울을 날 수밖에 없었던 백성들에게 따뜻한 옷과 이불의 혜택을 누리게 하였고, 직조기계를 발명하는 일을 통해 산업을 일으켰다. 그가 가지고 온 면화씨는 바로 혁명의 씨앗이었다. 특히 조선조 세종의 면화 장려정책은 목화가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200여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인조시대 이후 의류산업의 쇠퇴와 함께 국가 기간산업도 그 성장 동력을 잃었다.
반면 일본은 16세기 초 조선으로부터 목면기술을 받아들일 때부터 이것을 국가산업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서구기술을 결합시켜 방직기를 개발하였고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것이 일본 산업화의 기초가 되었다. 근대 일본의 탁월한 장인 중에 도요다 사키치(1867~1930년)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일본의 에디슨’으로 불린 발명가였다. 그는 동력직기와 자동직기를 만들고 평면직기를 환상직기로 개발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1910년 미국을 둘러보고 온 후 자동차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보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사키치의 아들 도요다 기이치로(1894~1952년)가 1933년 도요다 자동차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면포산업에서 시작된 혁신 흐름이 오늘날의 도요타 자동차와 일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영국의 산업혁명도 면직물공업으로부터 시작된 것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옷은 건강을 만든다
옷은 문화를 만들 뿐 아니라 건강을 만든다. 러시아의 산부인과 의사 알즈하라 가드즈히 에바 씨는 노출이 심한 짧은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신우염이나 방광염, 신경을 자극하는 질병이나 좌골신경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통계에 의하면 가임 여성의 30퍼센트, 중·고 여학생의 50퍼센트가 생리통에 시달린다. 이것은 추운 날씨에 노출된 맨다리와 냉방기 사용과 관련이 깊다.  ‘여자는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여성의 신체 중 복부가 차가운 것에 가장 약한 부분이며 이곳이 따뜻해야 자궁을 보호하고 생리통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기운은 골반 내 장기의 온도를 떨어뜨려 자궁 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자궁 속에 피가 모이는 울혈현상이 심해지고, 골반 주위의 근육이 수축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옷은 품격을 드러낸다
잠언은 그가 입은 옷에서 품위가 드러난다고 언급했다(잠언 6장27절). 또 현숙한 여인은 검약을 실천하고 부지런히 가정 경제를 꾸리는 동시에 자신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의복을 입을 줄 안다(잠언31장 22절). 이것은 남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옷이 사람을 만든다.’는 영국 속담은 의미 있는 지적이다. 나아가 잠언은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을 것을 권고한다(잠언 31장 25절).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의 옷을 아름답게 입으려는 치열한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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