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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여성을 위한 채식 가이드 |
뉴스타트 건강 강의 | 2010년 4월호 3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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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식사에 따라 모유 영양소가 달라진다
엄마가 딸기를 섭취한다고 해서 모유에서 딸기 향이 나거나 모유가 딸기 색깔로 변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모유의 영양소 함량은 달라진다. 그러면 채식을 하는 엄마의 모유는 어린이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채식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들은 채식여성의 모유는 영양소 조성이 적절하며, 영아도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하였다고 밝힌다.
 채식 수유여성 식사지침
1. 심한 열량 제한은 모유 양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다.
2. 모유 중 리놀렌산의 양을 증가시키기 위해 리놀렌산(아마씨유, 카놀라유,콩기름) 섭취는 늘리고, 리놀레산(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씨기름)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줄인다. 리놀렌산의 양이 많은 모유는 영아의 두뇌발달과 관련이 있는 DHA 합성에 도움이 된다.
3. 비타민 B12로 강화된 식품이나 비타민 B12 보충제 또는 비타민 B12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다.
수유 기간에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
모유를 합성하고 영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임신을 하지 않았거나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열량 몇 영양소의 섭취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1. 열량
수유를 하면 하루 500킬로칼로리의 열량이 더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수유 초기 6개월 동안은 분만 후 매달 모체로부터 하루 170킬로칼로리가 공급(매달 0.8킬로그램 체중 감소)되는 것을 고려하여 매일 330킬로칼로리를 추가로 섭취하도록 권장하며, 7~12개월에는 모체의 체중 감소가 멈추고 하루 모유 분비량이 600밀리리터로 감소하므로 400킬로칼로리를 더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유 전 기간 동안 320킬로칼로리를 추가로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이는 평소 식사량에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을 추가한다는 의미이다.
2. 단백질
단백질 권장섭취량은 가임기 여성의 45그램에 25그램을 추가하여 총 70그램 섭취를 권장한다.콩 제품, 견과류 그리고 채소류를 섭취하면 권장량만큼 섭취할 수 있다.
3. 지방
채식하는 수유여성의 모유 총지방 함량은 일반식사 여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모유 열량의 50퍼센트는 지방에서 오는데 체지방량이 적은 마른 여성의 경우는 모유 지방 수준이 낮을 수도 있다. 포화지방이 낮은 식사를 하는 영국의 완전 채식 수유여성 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일반인보다 모유 중 포화지방과 EPA의 수준은 낮았고 리놀레산과 리놀렌산 수준은 높았다.
시력과 정신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DHA는 주로 생선과 달걀에서 발견되는데, 완전 채식 수유여성은 오메가3지방산인 리놀렌산으로부터 체내에서 DHA를 합성한다. 만삭아와 조산아 모두 리놀렌산으로부터 DHA를 합성할 수 있으므로 모유의 리놀렌산 수준을 증가시키는 것은 완전 채식여성의 모유를 먹는 영아의 DHA 합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완전 채식 수유여성과 달걀을 자주 섭취하는 채식여성은 식사에 리놀렌산(아마씨 가루, 아마씨유, 카놀라유, 콩기름, 들기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리놀레산(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씨기름)과 트랜스지방산을 줄이는 것도 모유 중 리놀렌산의 양을 증가시켜 영아의 DHA 합성을 증가시킨다. 미역국을 끓일 때 신선한 들기름이나 들깻가루를 넣어 끊이면 DHA 합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4. 비타민과 무기질
수유기에는 임신기보다도 비타민 E, 비타민 C, 리보플라빈,아연, 요오드, 셀레늄을 더 섭취하도록 권장하며, 철분, 마그네슘, 엽산, 니아신의 필요량은 임신기보다 감소하고, 비타민 B1(티아민), 비타민 B12, 칼슘, 비타민 D, 인, 비타민 K는 임신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권장한다(표 1). 수유여성은 비타민 B12의 섭취를 위해 다음 식품들을 하루에 4회 분량씩 섭취한다. 영양이스트 1큰술, 강화 두유 1컵, 우유 1/2컵, 요구르트 3/4컵, 달걀(대)1개, 시리얼 약 30그램, 강화 밀고기 45그램 등을 섭취한다.
 일반적으로 무기질 함량은 어머니의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채식여성의 모유는 셀레늄 수준과 항산화효소인 글루타치온 펄옥시다제(GPX)의 활성이 비채식여성보다 높아 영아의 산화 손상을 일으키는 자유 라디칼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식사 중 셀레늄 섭취량은 비슷하였으므로 채식의 어떤 다른 요인이 이용률을 높였을 것으로 보고하였다.모유를 통해서 하루 200밀리그램의 칼슘이 엄마에게서 영아로 이동한다. 엄마의 칼슘 섭취와는 관련 없이, 모체의 골격으로부터의 칼슘 이용률 증가와 소변 칼슘 배설량의 감소는 모유 생산을 위한 칼슘을 공급한다.
1951년부터 환경오염물질이 모유를 통해 분비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FDA와 WHO에서는 모유의 30퍼센트가 이들 중 몇 물질의 허용수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일반적으로 잠재적 독성을 띄는 환경오염물질들이 모유에서 발견되는데,그 수준은 영아를 위한 상업적 식품에서도 판매가 금지될 정도로 높다. 그러나 채식여성들의 모유에서는 이들 물질의 수준이 낮았다. 테네시의 완전 채식여성의 모유 분석에서 일반식사를 하는 여성들의 모유보다 17가지 환경오염물질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았는데, 채식여성의 최고값이 일반인의 최저값보다 낮았다. 대부분의 경우 채식여성의 모유 중 함량은 일반여성의 모유 중 함량의 1, 2퍼센트 수준이었다. 육류와 유제품, 생선의 섭취 빈도는 모유오염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다. 건강식품점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채식여성의 모유보다 육류와 동물성 지방 소비가 높은 여성의 모유에서 오염 수준이 매우 높았다. 또한 기름진 생선을 섭취하는 여성의 모유에서 가장 높았고 우유와 달걀을 먹는 채식여성에서 가장 낮았으며 일반식사를 하는 여성은 중간 수준이었다.
수유여성은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수유할 때 일반적으로 갈증을 느껴서 물을 마시게 되는데 이것도 수분요구량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약간의 열량 감소는 모유 생산을 감소시키지 않고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심한 열량 감소는 모유 생산을 감소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이학박사, 식품영양학(임상영양) 전공, 저서로 <케어복지사를 위한 노인 영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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