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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약초와 건강 | 2010년 5월호 35쪽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숱한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화사한 시절이다. 이때 백합과의 특색을 갖춘 등황색의 예쁜 꽃이 피고, 원예용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식물이 있는데 바로 원추리(Hemerocallis fulva, Day Lily)이다. 이 식물의 어린잎은 봄에 상큼한 나물로 무쳐 먹으며, 오랫동안 약용식물로 사용되어 왔다. 아시아 온대지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칼날처럼 좁고 길며, 밑에서 두 줄로 마주나고 끝이 뒤로 젖혀진다. 꽃줄기는 1미터가량으로 곧게 자라며 끝에서 짧은 가지가 갈라져 6~8개의 꽃이 달린다. 꽃은 끝이 백합과 특유의 깔때기 모양으로 3개의 꽃잎과 3개의 꽃받침을 가지며 등황색을 띤다. 뿌리는 총생하며 끈 모양이고 끝에 타원형의 덩어리가 달린다. 특히 꽃은 꽃봉오리 모양이 사내아이 고추 모양과 비슷하여 옛날 중국에서는 임신한 부인이 원추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는데, 이러한 풍습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원추리 꽃말린 것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원추리의 다른 이름은 망우초(忘憂草), 지인삼(地人蔘), 익남초(益男草)이며, 생약명은 훤초근(萱草根, Hemerocallis Radix)이라 하여 원추리와 동속식물(애기원추리, 큰원추리, 왕원추리 등)의 뿌리를 가을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말려서 사용한다.
 뿌리의 성분으로는 아스파라긴, 라이신, 알지나인, 아스파라 긴산, 콜히친 등이 있으며 꽃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미(味)는 감(甘)하고 성(性)은 양(凉)하고 무독하며 비(脾)와 폐(肺)에 귀경 하는 약물로 사용해 왔다. 특히 몸이 붓고 소변이 탁하고 잘 나오지 않을 때, 요로결석 등에 이수(利水)제로 사용했으며, 대하, 황달, 혈변을 볼 때, 유선염으로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6~9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날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복용하였다. 특히 황달에 생즙을 내어 복용해 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뿌리의 진액으로 약리실험을 한 결과에 의하면 디스토마의 유충을 억제시키고 결핵균의 발육을 저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효는 지혈제로서 대변 출혈·코피·자궁 출혈에 효험이 있으며 유방염이나 유즙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할 때에도 쓰인다. 특히 여성의 월경 시 요통·복통을 가라앉히고 생리장애에도 효험을 보인다. 원추리의 어린싹은 소화를 촉진하고, 황달이나 소변을 붉게 보고 양이 적은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으며 타박상의 환처에 찧어서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원추리 뿌리는 독성이 있어서 동물실험 결과, 생쥐에서 뇌척수회백질·시신경섬유 등에 심한 병변을 보였으며 토끼는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따라서 예부터 건조된 훤초근의 용량은 보통40그램을 초과해서 사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금기사항(시신경 손상 우려)이 전해 내려온다. 한방에서 쓰여 오던 방법이 현대 약학적으로 실험을 통해 확인되는 것을 보면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다.
 이숙연
약학 박사, 삼육대 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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