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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성적을 올리는 놀라운 비결 - 5 (살아 있는 법과 질서 ‘신중형) |
육아 & 교육 | 2010년 9월호 3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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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세하고 정확한 일 처리로 다른 이들의 허점을 보완해 주는 사람. 이들은 바로 원칙과 기준의 대명사, ‘신중형’이다. 때때로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오히려 주위 사람이 다소 피곤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성향은 자신은 물론이고 남들에 대한 기대가 함께 높기 때문에 더욱 발달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무례하거나 오만 방자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특성 중 또 하나는 예의 바름이다.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일은 극히 지양한다. 이런 신중형 기질을 지닌 아이들은 선생님들조차 어느 순간 위축되게 만드는 예리함을 드러내곤 한다. 놀라운 분석력으로 수준 높은 질문을 한다든지 논리에 어긋난다고 생각될 때는 자신이 납득될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대를 지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악의가 있거나 불손하지는 않다. 이런 성향을 보면 모든 일을 완벽하고 성실하게 해내어 그다지 불편한 일이 없을 거라 생각되겠지만 이들에게는 융통성 부족이라는 핵심 단점이 있다.
예민하고 과묵하며 신중하고 이지적인 기질을 소유한 신중형은 이러한 성향에 위배되는 일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분이 풀릴 때까지 치근대며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설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는 유형이라 힘든 일이 생기면 절망하며 우울함을 느끼는 강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기질적인 면 때문에 내면으로 도망하고자 하는 욕구 역시 높다.신중형이 가장 기죽어 하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말과 행동은 무엇일까? 이들은 무조건적인 지시, 참견과 재촉 그리고 근거 없는 칭찬을 들을 때 심란해하며 도망가고 싶어한다. 논리와 완벽이 생명인 이들에게 타당한 이유 없이 따라야 하는 지시, 특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하라면 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니?” 같은 말은 좋지 않다는 것을 부모들은 꼭 마음에 담아 두기를 바란다. ‘신중형’은 아무 이유 없이 느닷없는 칭찬을 받게 되면 오히려 자신을 놀린다고까지 생각한다. 이들을 진정으로 칭찬하고 싶으면 본인이 분명히 납득할 수 있고, 명확히 알고 있는 확실한 근거를 통해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기를 권한다. 신중형 아이들에게 학습 동기나 목표를 심어 주기 위해서는,그들을 신뢰하며 논리적인 설득과 합리적인 칭찬을 해야 한다. 아이들 스스로 분석과 비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고 격려와 기다림으로 지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이렇게 네 가지 기질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이 네 기질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이들도 있을 테지만 두 가지 기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기질과 타인의 기질을 알고 일을 추진하거나 학습을 진행해 나가면 시간 낭비나 마음의 불편함을 줄일 수있다. 좋은 기질, 나쁜 기질이란 것은 없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에서 서로의 기질을 알고 이해한다면 지금보다 휠씬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기질, 알고 있으면 삶의 길이 보인다.
아동/청소년심리코칭센터 U 대표, 미술치료사, 가족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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