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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중심으로 |
성인 여성을 위한 채식식사 | 2010년 10월호 1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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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여성은 월경, 임신,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시상하부, 뇌하수체 그리고 갑상선에 영향을 주므로 갑상선 질환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다. 특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성 갑상선 질환 발병률이 81.3퍼센트에 달한다. 그뿐아니라 1999~2005년의 보건복지가족부 통계자료에서는 여성의 갑상선암(25.5퍼센트)이 유방암(6.8퍼센트)과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 영양 관리 포인트 1 |
갑상선 호르몬 구성 성분인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요오드가 어른에게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감소하여, 갑상선이 비대해지는 갑상선종이 유발되며, 어린이에게 결핍되면 성장이 지연되고 인지 기능이 손상된다. 특히 임신기 요오드 결핍은 태아에 정신지체 질환인 크레틴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채식을 할 때 영양 균형을 소홀히 하면 자칫 요오드 섭취량이 낮을 수 있다. 식탁에 김을 내놓았지만 아이에게 양보하고 먹지 않는 엄마는 요오드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래 표의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의 식물성 식품들은 붉은 색으로 표시된 동물성 식품들보다 요오드 함량이 낮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과 남성에게 필요한 하루 요오드 권장 섭취량은 150ug이다. 일상적으로 식사를 하는 우리나라 20대 성인 여성의 경우 하루 요오드 섭취량이 평균 20~500ug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채식 식사의 요오드 함량을 분석한 연구는 부족하므로 외국의 결과들을 참고해 보자. 영국 채식인들의 요오드 섭취량은 남자는 권장량의 70퍼센트, 여자는 40퍼센트 수준으로 낮았다. 1994년 핀란드의 연구는 완전 채식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이 29ug으로 일반인의 222ug보다 낮았고, 요오드 부족 지역인 스웨덴의 유란 채식인 여섯 명의 경우도 남자에서 82ug, 여자에서 58ug으로 낮았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 임상 평가에서는 결핍 증상이 없었다. 독일 채식인 연구도 요오드 섭취량이 15.6ug/day으로, 일반인 35.2ug/day의 절반 수준이었다. 슬로바키아 채식인들도 요오드 섭취량이 낮았다. 채식을 하는 영국인 남자 48명의 갑상선 호르몬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정상 범위에 있기는 하나 일반인보다는 유의적으로(29퍼센트) 높아 요오드 섭취가 낮음을 나타냈다. 1996년 영국의 완전채식인 39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상자의 26퍼센트는 요오드 섭취를 위해 주의하지 않아 결핍 위험에 있었고 반면 19퍼센트는 적어도 2~3개의 요오드 주요 급원(요오드 소금, 요오드 보충제, 해조류)을 섭취하고 있어 과잉으로 섭취하고 있다고 하였다.
| 영양 관리 포인트 2 |
요오드 섭취량이 부족하면 완전채식의 영양적 유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식품 내 요오드는 위와 소장 상부에서 90퍼센트 이상이 흡수되어 갑상선으로 이동한다. 채식 식사의 구성 요소인 콩, 플라보노이드와 십자화과 채소 중 글루코시놀레이트를 함유한 겨자,서양고추냉이, 양배추, 무, 콜리플라워, 싹눈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배추 등의 채소는 갑상선종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특히 대두에는 요오드의 장 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이 있으며 귀리, 양배추 등에 함유된 갑상선종 유발인자(goitrogen)는 갑상선 글로블린과 요오드 결합을 저해하므로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갑상선이 커지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갑상선종 유발인자는 가열에 의해 불활성화되므로 요오드가 부족한 상태로 이런 채소를 생으로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아울러 충분한 요오드 섭취는 갑상선 유발인자를 포함한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영양 관리 포인트 3 |
요오드 과잉 섭취도 갑상선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만성적으로 요오드를 과다 섭취하면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는 적응 기전을 통해 갑상선 기능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런 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는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거나 또는 저하되는 상반된 양상의 갑상선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요오드에 오염된 물을 비롯하여 방사선 조영물, 식용 색소(적색 3호), 항부정맥제 등 요오드를 다량 함유한 물질도 갑상선 기능을 저해한다. 우리나라는 요오드 결핍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조류의 요오드 함량은 3800ug/100g에서 136,500ug/100g 수준으로 높다(표 1 참고).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은 국내 환자 184명의 요오드 섭취량은 673.8ug/day로 207명의 일반인의 요오드 섭취량인468.9ug/day보다 유의적으로 많았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요오드 섭취량이 1460.6ug/day로 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해조류와 해조류를 포함한 식이 보충제를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식사로 섭취하는 정도의 김이나 미역국은 갑상선 기능에 큰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식이 보충제로 다시마가루 등 해조류를 매일 다량 섭취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과잉 섭취 문제 예방을 위해 상한 섭취량을 3000ug/day로 정하였다. 이는 미국의 요오드 상한 섭취량인 1100ug/day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영양 관리 포인트 4 |
갑상선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비타민 C 등의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포함한 균형식을 하자.
최근 스트레스가 갑상선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체내 항상성을 깨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여 인체에 영향을 주는데 이때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물질들이 갑상선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의적으로 감소시켜 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한다. 이상의 영양 관리와 함께 충분한 수면과 안정, 규칙적인 운동, 술과 담배 절제 등을 실천한다면 갑상선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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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박사, 식품영양학(임상영양) 전공, 저서로 <케어복지사를 위한 노인 영양>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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