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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아이를 둔 김명화 씨가 들려주는 삶과 양육 이야기 - 2 탐방 | 2010년 10월호 40쪽


 김명화 씨가 한국에 도착한 때는 1995년 1월 31일. 처음 밟는 한국 땅에서의 생활이 그녀에게는 그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눈발이 흩날리는 2월 12일,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사고를 당해 팔 골절로 한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다. 집에서 병원까지 버스로 다니며 남편 간호하는 일로 신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구리에서 신접살림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혼자 거리에 나가 버스를 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때, 낯설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절감했다고 말한다. 결혼 후 아이(두환, 현재 16세)가 바로 생겼다. 허니문 베이비였다. 첫 아이를 낳은 후 엄마 생각에 엉엉 울었다. 남편에 대한 굳은 신뢰와 사랑으로 혈혈단신 한국에 왔지만 삶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친정 엄마는 중국에 계셨고, 한국에는 시어머니도 안 계신 상황이었으니까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외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녀는 책과 대중매체, 의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필요한 육아, 교육, 식생활 정보를 꼼꼼히 챙겨 나갔다. 중요한 것들은 다 메모했고, 필요한 책은 남편에게 부탁했다. 그녀는 중국에서부터 공부하면서 자료를 찾고, 분석하며 삶에 적용하는 데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터였다. 게다가 엄마라는 이름은 그녀를 더욱강하고 지혜롭게 했다. 첫째를 낳은 후 2년 간격으로 둘째와 셋째를 낳았다. ‘세 아들을 잘 키운 여성 학자 박혜란 씨처럼 나도
세 아들을 얻었네.’라고 생각하니 더욱 기뻤다. 늦깎이로 공부를 시작한 남편은 주경 야독하여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 뜻대로 인생이 잘 풀려나간다고 생각했어요. 2000년에 넷째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갈등이 생겼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하나님께 더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과연 이 아이들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펼쳤다. 그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
 ‘자녀란 무엇인가? 하늘이 준 선물이다. 선물을 마다하기보다는 감사하며 받아야 한다.’ 이런 깨달음이 생겼다. 선물을 주셨으니 낳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단지 그녀의 걱정은 ‘너무 힘들어 내 사랑을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였다. 넷째를 낳은 후 힘드니까 수술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렇게 동의하면 의사가 알아서 해 주는 걸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2년 후 다섯째가 또 생겼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어리둥절했다. ‘뭐가 잘못된 건가? 하나님, 제게 왜 이렇게 자녀를 주시는 거죠?’ 의사에게 항의하니 정식으로 요청한 적이 없다고 했다. 남편은 자녀 10명도 키우는 가족이 있다고 텔레비전에서 방영했던 영상을 보여 주며 용기를 주었다. 운명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교우들도 아들 셋에 딸 둘로 하나님께서 구색도 참 잘 갖춰 주셨다며 감사할 일이라고 진심으로 기뻐해 주었다.
 “다섯 아이를 키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큰아이에게는 또 얼마나 무거운 짐이었을까요? 그런데도 두환이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어요. 한번도 업어 달라고 하지 않았죠.”
 뉴스타트를 실천하며 살고자 최선을 다했다. 현미를 주식으로 하고 서리태, 흰콩, 메주콩, 율무, 차조, 팥 등을 섞어 밥을 했다.간, 신장, 위장 등 오장육부에 좋은 음식을 분류하고, 적절하게 일주일별, 계절별로 식단을 짰다. 특별식과 손님을 위한 식단도 빼놓지 않았다. 신앙과 건강 식생활을 익히면서 점점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이고, 가장 한국적인 삶이 무엇인지 깨달아 갔다. 이제 막내 두은(8살)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다. 다섯 아이를 키우면서 구리, 하남, 문막을 거쳐 지금은 강릉에 정착했다. 맹모삼천지교를 생각하면서 좋은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도록 해 주고 싶었다. 첫째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는 선생님과 상담도 참 많이 했었다. 가정에서 완전 채식으로 키워 왔기에 아이가 학교 식단을 그대로 먹도록 할 수 없어 도시락을 싸 주었다. 그런 확신과 정성 때문인지 아이들은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 주었다. 아토피도 당연히 없다. 더욱이 아빠가 건강관리 학과에서 공부를 해서 가정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강릉에는 2005년에 왔어요. 한국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고, 가장 바른 동쪽에서 매일 아침 첫 빛을 받는 곳이기도 하죠.저희 가족이 꿈꾸는 ‘가장 한국적인 삶’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적지라고 생각해요. 다섯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름대로 살림에 대한 철학도 생겼어요. 지금은 이제껏 경험한 것들을 하나로 꿰는 작업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교회에서는 3, 40대 주부를 위한 살림살이 노하우를 나누고 있고요. 건강 요리책도 준비 중이에요.”
 김명화 씨가 말하는 ‘한국적인 삶’을 되뇌어 본다. 한국이 점점 ‘한국적’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가? 가정과 건강, 교육의 위기 속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바로 한국적인 삶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려는 정신과 노력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신앙을 통해 깨닫게 된 뉴스타트가 그녀가 꿈꾸는 한국적인 삶의 원천이었다.
 
 최재준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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