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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 park55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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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넘어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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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넘어 기쁨으로 > 전체
지미 하… 그가 죽었으나 여전히 말하는도다
그를 땅에 묻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작년 10월 췌장암이 발견된지 6개월만에 42세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고통당하다가, 그렇게도 사랑하던 아내와 3살 딸을 남기고 떠났다. 그를 사랑하고 기도해 온 부모님과 누이 등 가족들과 친구들과 교우들을 두고…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대해왔는데, 하나님은 기도를 듣지 않으신단 말인가?
그렇게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하목사님 내외분의 독자요 본인 역시 헌신적인 크리스찬이었는데?
그런 가족 역시 이러한 비극을 겪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믿음이 없는 가족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얼마 전, 추모예배에 참가한 후 여러 날 동안 내 마음에 떠오르는 한가지 말이 있다.
“지미 하… 그가 죽었으나 여전히 말하는도다”

나 자신 그를 안지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병원과 자택에서 만나서 얼마간 이야기한 것이 전부이다. 그렇지만, 그로부터 듣고 그에 대해 들은 이야기들 및 그가 PUC 졸업생들의 초청을 받아 한 졸업식 연설을 들으며 점차 더 명료하게 떠오르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잠든 후, 십자가를 앞두고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읽게 되었다.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 받게 됐고 하나님께서도 인자로 인해 영광을 받게 되셨다 (요13:31, 우리말성경)”
가장 큰 패배와 수치의 십자가 사건을 하나님은 가장 큰 승리와 영광의 사건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사람들이 보는 것과 하나님이 보시는 것이 극명하게 다른 사건이 있을까?

그가 젊은 나이에 죽은 것이 인간의 안목으로 볼 때는 비극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가 영광을 받는 사건, 하나님께서도 그로 인해 영광을 받으신 사건이 아닌가?

약 30년 전 읽은 한 책이 생각이 난다.
저자는 욥과 10자녀가 사망한 재난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자녀를 새로 10명을 주셨지만 하나님이라도 잃어버린 자녀들에 대하여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저자가 인간적인 안목으로만 판단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을 2배로 축복하신 하나님은 새로 주신 10명과 함께 예수 재림시에 잠든 10명을 일으키실 것이기에 자녀도 2배로 축복하신 것이다.

지미는 죽었으나 예수님 안에서 살아 잠들고 있으며 그의 신앙으로 인해 영광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나는 그의 삶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께 헌신하고, 목사, 교수로서 헌신적인 신앙생애를 하였고, 췌장암 선고를 받은 후, 큰 고통과 비극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훌륭한 믿음의 모본을 남긴 그리스도인임에 감명을 받게 된다.

그라고 어찌 힘든 날들이 없었겠는가?
그로부터 직접 대학시절 한 동안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나날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한 우울증과 시련들을 넘어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키고 많은 이들에게 믿음의 본을 남겼으니 더욱 훌륭하게 여겨진다.

PUC 마지막 연설에서 그가 정신의학자 빅톨 프랭클의 사람이 의미를 찾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프랭클이 3가지 중 가장 강조한 것이 사람이 피치 못할 역경 가운데 자신의 선택을 통하여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가?
지미, 그가 그러한 사람이었다.
지미가 잠들기 얼마 전, 프랭클의 다음의 글귀를 우연히 읽고는 그를 연상하게 되어 하목사님께 보내 드렸다.
“The greatest human achievement is not success, but facing an unchangeable or difficult fate with great courage (가장 위대한 인간의 성취는 성공이 아니라 변화시킬 수 없는 혹은 어려운 운명을 큰 용기를 가지고 대면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사명이 병으로 중단된 것이 아니라 그는 자신의 사명을 마지막까지 훌륭히 성취하고 잠든 믿음의 영웅이다.
그는 믿음으로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많은 우주 거민들과 천사들, 악한 천사들과 사단 앞에서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을 하였다. 그로 인하여 그 역시 영광을 받았다.

‘비극의 전환(Transformation of Tragedy)’라고 하는 연구 분야가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비극을 전환시키는 다양한 인물들을 연구하는 글들이 나온다.
지난 6개월간 지미와 가족을 보며, 한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한 사람으로서,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고통과 죽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PUC 후학을 위해 ‘지미 하’ 장학금을 만드신 하평장목사님을 위시한 온 가족이 하나가 되어 가장 큰 비극을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물로 전환시키는 아름다운 사역을 한 결과를 보고 감동을 느끼며 감사드리게 된다.
주께서 남은 유가족의 마음에 더 큰 위로와 힘을 주시고, 미망인과 3살 딸의 앞날에 특별한 축복내리시기를 기도드린다.

“Memento Mori (그대는 반드시 죽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PUC에서 남긴 그의 마지막 메시지이다.
그가 말한 것과 같이 우리 모두는 죽는다.
그는 준비된 채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잠들었다.
당신과 나는 준비되었는가?
그가 불쌍한가 아니면 당신이나 나 자신이 불쌍한가?
인간이 보는 것과 하나님이 보시는 것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는 비록 잠들었으나 그의 믿음으로 남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계속 말하고 있다.

“Memento Mori (그대는 반드시 죽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작성자 : LookBeyond        2010-05-0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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