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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명의는 과연 누구일까? 그에게 나아오는 자들을 한 사람도 거절하지 않고 사랑과 진실로 최선을 다하여 치료하고 회복시켜주기를 원하는 의사, 그가 지나가는 곳이면 병자의 신음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의사, 병보다는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의사가 어디 있는가? 이런 의사를 만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상당수의 말기 환자들이 마지막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에 생로병사 프로그램의 숲에 관한 최첨단보고에서 다음과 같은 실화들을 소개한 적이 있다. 2007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전 모 씨(42)는 종양의 위치도, 크기도 손 쓸 수 없는 상태로 길어야 5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이 떨어졌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인 항암치료, 그리고 또 한 가지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숲이었다. 암 말기 환자들이 산 속에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숲을 찾게 된지도 어느 덧 3년, 무려 9cm였던 종양은 현재 괴사상태가 되었고, 정상인의 500배까지 치솟았던 간수치도 모두 정상이 되었다. 현대의학에서 만분의 일 확률에 가까운, 완치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2004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최 모 씨(50)는 지난 해 암세포가 간으로까지 전이됐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살아있는 송장처럼 살았다는 그가 찾은 곳은 바로 숲이었다. 암 발병 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년 째 주말이면 1박2일 숲으로 야영을 가기위해 짐을 꾸리는 그는 숲에서 하는 식사가 무엇보다 약해진 그의 소화기능을 돕고, 숲의 좋은 공기가 그의 신진대사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34년 동안 직업군인으로 재임하는 동안 큰 병치레 한 번 없었던 이 모 씨(65)는 폐의 흉막에 생긴 암인 악성중피종 말기를 선고받았다. 암 세포가 이미 전체로 퍼져서 수술도, 방사선 치료도 할 수 없었던 상태였는데 그런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숲속 생활이었다. 처음엔 숨이 차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지만, 이제는 매일 10km나 되는 숲길을 거뜬히 걷고 있다. 도대체 숲의 무엇이 이들을 치유한 것일까. 일본 나카쓰가와시 숲 속에 자리한 메타가 학교가 있다. ‘메타가’는 우리말로 청정한 환경에서만 사는 ‘송사리’란 뜻으로 이곳에서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성인과 아이들이 도시를 떠나와 아토피 치유를 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며, 숲의 피톤치드를 쐬며 아토피를 치료하는 것이다. 숲과 하나 된 삶으로 그들에게 찾아온 변화는 어떤 것일까? 전라북도 진안군의 한 산자락에 위치한 조림초등학교가 있는데 이곳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토피 시범학교로 지정된 곳이다. 전교생 30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도시에서 온 전학생으로 대부분 아토피에 좋다는 양약과 한방, 식이요법 등 안 해 본 것이 없었다. 결국 부모들은 도심의 생활기반을 다 버리고 이곳을 선택했다. 격주로 한 번씩 숲속에서 진행되는 즐거운 수업, 편백나무를 깐 바닥과 화학접착제 하나 없는 친환경적 책상과 의자, 아이들은 피부 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건강해지고 있다. 5년 전 경기도 용인의 한 숲속 통나무집으로 이사를 온 영진이(8)네 가족이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심한 아토피 증상에 시달렸던 영진이 때문이다. 병원치료도 받아봤지만 번번이 재발했고, 부부는 유난히 공기에 민감한 영진이의 아토피가 새집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다. 소나무로 지은 통나무집으로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영진이의 피부는 크게 호전되었다. 가족은 이제 숲에 희망을 걸고 있다. 숲에는 인간의 위태로운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 또 다른 기능이 있다. 실제로 숲에 어떤 정서적인 치유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스트레스 고위험 직종으로 알려진 증권사 직원들과 함께 숲의 스트레스 개선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숲 체험 후 이들의 몸에는 과연 어떤 변화를 일어났을까? 숲의 무엇이 정서적 치유효과를 가져오는 것일까? 얼마 전 영국 한 대학에서 숲의 흙 속 미생물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더 많이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숲 속의 흙을 밟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 돼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두 번째 요인은 바로 숲의 ‘빛’인데 빛은 반드시 필요한 자연요소지만, 도시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 때문에 안심하고 빛을 쬘 수 없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숲의 간접광, 도심과 숲 속의 빛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최근 일본은 숲을 적극적인 치료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의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이곳에서 기소병원의 의료진들은 뇌혈관장애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삼림욕을 추천하고 처방까지 한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삼림욕 후, 혈압은 물론 스트레스 지수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든 사람들을 보면 특별한 치료를 한 것도, 약을 복용한 것도 아니다. 이들은 단지 숲을 눈으로, 귀로, 피부로 즐긴 것뿐이다. 숲을 오감으로 느낄 때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 그 비밀은 무엇일까? 항암제나 항생제로도 활용되는 숲속 흙에 숨은 미생물의 발견부터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뇌 활성도에 차이가 난다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국내 대학병원 실험을 통해 알아본 숲의 소리가 뱃속 태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 일본 국립치바대학의 숲 치유 연구가 박범진 박사가 밝히는 숲의 소리가 뇌에 미치는 숨겨진 효과까지 국내외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히는 숲이 가진 치유의 열쇠는 과연 어떤 것인가? 이렇게 끝없이 숲이 주는 자연 치유력의 위력을 광범위하게 목격하게 된다. 우리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놀라운 치유력에 대하여 더 많은 보고들을 듣게 된다. 숲속의 음이온이 주는 효과나 깨끗한 공기의 정혈작용에 대해서도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숲속의 신기한 의사는 숲이 아니라 숲이 제공하는 좋은 환경에서 심신이 안정되고 오랜만에 진정한 쉼을 누리면서 변화되는 사람이 바로 주인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연의사란 인간이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자기 자신의 회복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나를 위한 가장 좋은 의사는 바로 나 자신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자연을 역행하지 않고 무슨 일에나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즉각적으로 놀라운 회복력이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해와 깨달음이 자연치료의 진정한 의미와 축복을 체험하게 하면서 마침내 생명이 근원이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렇게 병도 고치고 사람도 고치는 자연치료의 위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내가 변하면 세상도 달라진다. 다시 찾은 생명의 소중함을 가지고 하루하루 가장 보람 있는 삶을 시작하게 된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작성자 :
pau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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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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