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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
희망의 힘 | 2007년 10월호 3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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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미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가족의 안부를 묻는 전화에 큰아들은 일본 오키나와에 작은아들은 중국 쿤밍에 갔다고 대답을 했다. 큰아들은 군대에 다녀오느라 한 학기가 남았고, 작은아들은 대학원을 마치고 귀국하라고 했지만 군대에 먼저 가야겠다며 귀국하여 몇 달 동안 학원에서 가르쳐 돈을 모아 형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보지 못한 유럽을 두 아들이 먼저 다녀왔다. 무엇을 보고 왔는가를 말하는 대신에 가는 곳마다 여행객의 절반 이상은 한국인이라는 말로 여행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한 달이 멀다하고 자주 해외출장을 다니지만, 내가 태어나서 평생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아니라 경기도라는 도의 경계를 벗어나 본 것은 군에 입대하면서 논산 제2훈련소를 향할 때였다. 아들들은 초등학교 졸업 전에 이미 3개국에서 살았고, 대학을 졸업하기 이전에 10개국 이상을 여행했다. 지금은 어느 나라든지 24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발 닿는 곳마다 여행객들이다. 인천공항은 휴가철이 아니라도 발 디딜 곳이 없이 온갖 피부색과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로 붐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국제선 여행객 수가 사상 최초로 3,270만 8천 명으로 3천만 명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2,7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지난 7월에 국제공항협회(Airports Council Intern ational)는 놀라운 통계를 발표했다. 국제공항협회 회원 항공사들이 이용하는 1,640개의 공항을 이용한 승객들의 숫자는 지난 해 2006년 한 해 동안 43억 7천 2백만 명이었다. 연인원으로 말하자면 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숫자다. 2025년에는 세계 인구를 뛰어 넘는 90억이 매해 비행기를 이용하여 이동하게 된다. 작년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공항 이용자 증가가 가장 높은 공항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있는 서우두(수도) 공항으로 전년 대비 18.5퍼센트가 증가했다. 회교권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간섭과 전쟁 이후 테러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기름값은 매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항공료를 올리고 있어도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의 숫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항공기 이용이 증가한다고 해서 육상이나 해상교통 수단을 이용한 여행자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버스나 지하철 이용객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고 여행자들이 증가하게 될 것은 2,500년 전에 이미 예언되어 있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다니엘 12장 4절). 지식이 증가하여 왕래 수단이 발달하고 발달하는 왕래 수단을 앞지르며 사람들의 왕래가 증가하는 것을 성경에는 마지막 때의 징조 가운데 하나로 기록했다. 마지막 때에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며 이 왕래를 돕기위해 지식이 증가해야 하는 이유가 한 절 앞에 소개되어 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3절). 많은 사람이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지식과 왕래의 증가이다. 왜 마지막 때에는 많은 사람이 옳은 데로 돌아와야 하는가? 마태복음 24장에는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있을 징조들이 기록되어 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며 불법이 성하므로 사랑이 식어지게 될 것이다. 진리의 사자를 위장한 거짓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다. 민족이 민족을 대항하여 일어나고,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 서로 싸우게 될 것이다.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재림의 징조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예수님의 재림이 이루어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재림의 징조가 하나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태복음 24장 14절).
마지막 때에 사람들의 왕래와 지식이 증가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복음을 신속하게 증거하기 위해서이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도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한다. 성경이 기록되던 당시에는 전해야 할 복음의 내용을 양피지에 적어 풍랑을 뚫고 배를 타고 가서 전했다. 없는 길을 찾아서 여러 날 여러 달을 걸어서 전했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고 재림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복음은 더 빨리 전파되어야 한다. 마침내 전화와 전보가 등장하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등장하며 복음은 더 신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ATN 텔레비전 방송은 인공위성을 통해 24시간 전 세계에 영어와 스페인어 시청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하면, AWR 단파라디오는 거의 70개의 언어로 매일 100시간의 복음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은 한국 같은 나라는 주로 중파로 송출하지만 땅이 넓은 지역에서는 단파(SW)를 주로 사용하며 짐바브웨 같은 나라에서는 주민의 98퍼센트 이상이 단파라디오를 소유하고 있다. AWR 방송은 선교사들이 직접 들어가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오지와 주민의 대부분이 단파 라디오를 사용하는 회교권과 북한과 중국의 청취자들에게 거침없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지식의 증가가 복음 전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매체들이 선교에 사용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직접 찾아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2007년 여름 두세 달 동안 몽골을 여행한 한국인 여행객의 숫자가 60,000명을 넘는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여름휴가를 이용해 몽골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출국했다. 10년 전만 해도 특별한 사명감을 가진 몇몇 선교전문가들 외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을 미성년청소년들조차 스스로의 비용을 마련하여 전도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공항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어디론가 향하는 군중을 보면 마지막 때에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리라는 2500년 전에 기록된 다니엘서의 글이 새롭게 떠오르며,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움을 기억하게 된다.
목사, 북아태지회 세계선교·목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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