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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안 - pau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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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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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건강 >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1 - 빛과 건강
14. 숲과 건강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숲으로 덮여있는 삼림 국이다. 이런 천혜의 자원을 산업과 생활에 아주 유익하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안녕과 번영에 필수적이다. 삼림 1ha(3,000평)에서 1년 동안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주고 있다. 수목에서는 끊임없이 피톤치드와 테르펜과 같은 천연항생물질이 나오며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숲 속을 거니는 것은 전존재적인 건강회복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천연치료의 한 방법이다. 삼림욕을 그린 샤워(green shower)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환자가 옥외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간호하는 일이 줄고 더 신속하게 회복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더욱 더 희망이 넘치고 새들의 노래를 따라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로 바꾸어 말하면 자연에 순응하면 건강하고 장수하며 자연에 역행하면 병들어 죽는다는 말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문명의 이기로 생활이 편리해졌으나 여러 가지 공해와 현대병에 시달리고 있다. 생존경쟁에서 발버둥 치면서 좀 더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암, 심장병, 뇌졸중,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만, 간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질병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자연을 외면하고 파괴하면서 살아 온 우리 스스로 선택한 생활의 열매를 거두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자연친화적인 삶의 유익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런 삶으로 나아갈 필요를 강조할 시점에 서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숲을 사랑하고 숲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삼림욕이야말로 생활의 균형을 바로잡는 위대한 능력이 있다. 우리는 흔히 산의 정기를 받는다는 말을 듣는다. 또 산새가 좋은 곳에서 위대한 사람이 태어나고 자랐다는 말을 듣는다. 과거의 선조들은 삼림욕의 과학적인 원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을지라도 분명 산에서 생활하는 것의 유익을 잘 깨닫고 있었다. 오늘날 이러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점차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신세대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 문화에 젖어 산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삼림욕의 진정한 효능을 깨닫고 산을 찾는 문화가 더욱 보편화된다면 우리의 건강과 미래는 밝게 될 것이다. 벌써 100여 년 전에 우리에게 뉴스타트 천연치료 원리를 소개한 엘렌 화잇은 숲과 자연으로 나아가는 것이 건강회복에 얼마나 유익한 것인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도시생활, 눈부신 많은 불빛, 거리의 소음 등에 지친 환자들에게 있어서 조용하고 자유로운 시골은 얼마나 즐거운 곳이 되겠는가! 그들이 천연계의 경치를 찾아 가고자 얼마나 열망하겠는가! 그들이 옥외에 앉아 있기를 얼마나 좋아하며, 햇빛을 얼마나 즐기며, 나무와 꽃들의 향기를 맡아 보기를 얼마나 기뻐하겠는가! 소나무의 향기, 삼목과 전나무의 향기에는 생명을 주는 요소가 있다. 그 밖의 나무들에도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요소들이 있다. 만성병 환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시골 환경에서 사는 것보다 행복과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더 좋은 길이 없다. 거기에서 대부분의 무기력한 사람은 햇볕에서나 나무 그늘에 앉거나 누울 수 있다. 그들은 눈을 들기만 하면 그들 위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나무 잎들을 쳐다보게 된다. 그들은 부드러운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안정되고 상쾌한 기분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의기소침했던 정신이 생기를 얻는다. 약해지던 힘이 새로 솟아난다.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불규칙하던 맥박이 조용하고 규칙적으로 뛴다. 환자가 옥외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간호하는 일이 더욱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의 환경이 즐거우면 즐거울수록 그는 더욱 더 희망에 넘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자라나는 꽃들을 볼 수 있고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있게 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새들의 노래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치료봉사, 264-266).
  
 삼림욕(green shower)
 삼림욕이란 숲 속에서 청정한 공기를 호흡하고, 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을 쐬면서 적당하게 운동을 같이 하여 심신의 휴식을 꾀하는 것이며 산림욕이라고도 한다. 전문적으로는 삼림의 정신적, 과학적, 신비적 분위기 속에서 의학적으로 뒷받침되는 건강법을 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삼림욕은 숲을 거니는 동안 식물이 발산하는 특유의 향을 맡으면서 심신의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법이다. 모든 식물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항균물질이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살균작용을 거뜬히 수행한다. 한여름 소나무 숲에 들어가면 강렬한 송진 냄새를 맡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피톤치드라 부른다. 그러면 피톤치드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러시아의 과학자 토킹 박사는 피톤치드란 식물이 발산하는 특유한 화학물질이라고 말한다. 식물에는 각각 특유의 방향물질이 있다. 식물은 끊임없이 병원균에게 공격을 받고 있으나 도망갈 수도 없으며,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금방 균의 공격을 받아 곰팡이가 퍼지든지 아니면 썩어 버린다. 식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들 병원균에 대해 저항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식물이 병원균에 저항하기 위해 방출 또는 분비하는 화학물질을 피톤치드라 부른다. 피토(phyto)는 '식물' 그리고 치드(cide)는 '죽인다'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숲 속에 들어가 보면 상쾌한 냄새가 숲 전체를 감싸고 있다. 이 방향물질은 식물이 주위의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산하고 있는 일종의 자기방어 물질이다. 식물이 갖고 있는 이 자기방어 기능의 수수께끼를 풀 수만 있다면, 우리 인간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옛 조상들은 이미 피톤치드의 효능을 알고 있었다.
 3,0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체를 썩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 식물의 향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시대에 방부제가 있을 리가 없으므로, 방부효과가 있는 향료를 사용한 것이다. 식물은 식물의 종류,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피톤치드를 내뿜는다고 한다. 숲 속에서 즐기는 삼림욕이 바로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를 마시는 건강법이다. 삼림욕의 효과로는 향에 의한 스트레스 해소, 거담, 강장, 심폐 기능 강화를 비롯하여 살균작용에 의해 맑아진 숲 속의 공기를 마시면서 피가 맑아지고 최상의 건강을 회복하는 유익을 준다. 다양한 기능을 지닌 피톤치드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요즘에는 도시공간에서도 손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하여 만든 각종 방향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 만든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연이 주는 순수함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숲의 기능
 광합성 작용: 녹색식물은 엽록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한다. 즉,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을 원료로 하여 영양분(포도당)과 호흡에 필요한 산소(O2)를 동물에게 공급해 주는 매우 중요한 일올 한다.

 저수와 토사방지 기능: 숲은 급하게 흘러가는 지표수를 막아 지하수로 저장하여 천천히 흘러가게 함으로써 홍수 피해와 가뭄을 예방해 준다. 비가 내릴 경우 도시지역에서는 90% 정도가 지표수로 흘러 내려가고, 농경지에서는 50% 정도가 지표수로, 50% 정도는 지하수로 흘러내려 가는데, 숲에서는10~20% 정도만 지표수로 흘러 나가고, 80~90%는 지하수로 저장시키기 때문에 숲을 일명 녹색 댐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비가 내릴 때 숲은 한꺼번에 많은 물이 내려가는 것 을 방지하기 때문에 토사유출로 인한 농경지 유실, 매몰, 하천 범람 등을 예방한다.

 기후 완화 및 휴양 기능: 숲은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기능이 있으므로 바닷가 마을에는 겨울철에 해풍을 막기 위해서 방풍림을 조성한다. 그리고 흙과 먼지 등을 막아주는 방사와 방진 기능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소리를 5% 정도 막아주는 방음 효과가 있으므로 학교나 집둘레에는 생나무로 울타리를 한다. 뿐만 아니라 나무 그늘 밑에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려주고 식물의 코에는 수많은 숨구멍이 있어서 뿌리에서 올라온 물이 증산작용을 통하여 증발될 때 기화열로써 주변의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주변보다 기온이 낮아지므로 서늘하여 더위를 피해 휴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는 동안 주변의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여 산소(O2)를 발생시켜주며 햇빛을 가려주고 기온을 낮게 해주며 먼지 등을 막아준다. 그리고 도시 의 가로수나 정원수, 농촌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등은 주민들의 땀을 식혀주고 그 밑에서 정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울창한 숲은 마음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살균 및 살충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한다. 또한 삼림욕 효과는 침엽수림이 활엽수림보다 10배 정도 건강효과가 좋다고 한다.

 곤충과 새와 짐승의 생활터전: 숲 속에는 여러 가지 곤충들이 식물의 잎, 가지, 뿌리 등에 집을 짓고 먹이를 먹고 살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새들은 식물의 열매나 곤충 등을 먹고 숲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또 많은 파충류(뱀), 양서류(개구리), 포유류(짐승) 같은 동물들도 숲 속에 집을 짓고 먹이를 잡아먹고 살고 있다.
  
 우리나라(韓國)의 삼림
 우리나라는 삼림면적이 645만6천ha로써 국토면적 993만9천ha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삼림 국이다. 삼림은 소유별로 국유림, 공유림, 사유림으로 나뉘며 총 삼림 면적의 약 21%인 138만6천ha가 국유림으로 삼림청에서 관리하며, 8%의 공유림 그리고 나머지 71%는 사유림으로 개인들이 소유하는 삼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기부터 삼림욕(forest aromatic bath)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삼림은 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공동사회를 이루고 생산자(식물), 소비자(동물), 분해자(세균)가 먹이 사슬로 형성되어 있는 합리적인 생태계로서의 삼림은 사람들에게 많은 자원을 끊임없이 재생해주고 있다. 우리가 삼림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건축용, 가구용, 펄프, 체용의 목재뿐만 아니라 버섯류, 종실류, 약초, 산채 등 유용한 임산물과 야생조수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삼림은 맑은 물을 공급하고 산소를 생산하여 공기를 맑게 하며, 국토를 보전하고 기후를 조절하여 휴양림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등의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각종 공해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 등의 공익 기능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동화작용에 의해 범 세계의 문제인 지구온난화를 완화시켜주고, 오염된 대기의 정화는 물론 정신문화 교육장 제공 등 산업화된 현대사회에서 삼림의 기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삼림의 공익적 기능 등을 돈으로 환산하여 평가하면 1992년 1년간 모두 27조 6,100억 원에 상당하는 사회의 편익을 국민에게 제공한 것이 되며, 이는 국민총생산(229조 9,385억원)의 약 12%에 상당하는 가치이다.
 앞으로 삼림이 울창하게 되면서 수원함양기능과 국토보존기능 등이 증대되고, 경제생활의 향상에 따른 삼림 휴양인구가 급증할 것이 예상되어, 삼림의 공익적 기능 평가액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림 1ha(3,000평)에서 탄산가스 16톤을 흡수하고 산소 12톤을 방출한다. 삼림 1ha에서 1년 동안 44명이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주고 있다. 한 사람이 1년간 호흡하기 위해서는 19년생 나무 71본이 필요하다. 삼림은 공기 중의 탄산가스(CO2)를 흡수하고 수분과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유기화합물을 생산하여 그 부산물로서 산소(O2)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나무의 잎과 줄기에 부딪치는 소음은 소리의 활동에너지를 잃게 되어 소음이 현저하게 감소되며 50m 폭의 숲은 소음을 10~15데시벨이나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삼림욕의 효과
 피톤치드와 테르펜: 삼림욕을 이야기할 때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 용어는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만(S. A. Waksman)이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결핵을 퇴치한 공로로 1952년 노벨 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레닌그라드대학(현재 상트 페테르부르크대학)의 토킨(B. T. Tokin) 교수는 피톤치드를 주제로 한 기사를 발표했다. 그는 숲 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삼림향이 풍기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이며 이것은 수목이 주위의 포도상 구균, 연쇄상 구균, 디프테리아 따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휘발성 물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숲 속을 가장 좋은 요양지로 생각하고 있다. 20세기 초까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폐결핵의 유일한 치료법은 숲 속에서 요양하는 것이었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발산하는 항균성 물질의 총칭으로서 어느 한 물질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며, 여기에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배당체 등이 포함된다. 모든 식물은 항균성 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전한 고등식물이 갖는 항균성 물질을 피톤치드라고 하고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그것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식물이 분비하는 보다 강력한 항균성 물질을 피토알렉신(phytoalexin)이라고 편의상 분류한다. 우리가 삼림욕으로 얻을 수 있는 물질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테르펜(terpene)이 있다. 이것은 톡 쏘는 듯한 향기 성분으로 이것에 해당하는 것이 이미 잘 알려진 알파-피넨을 비롯한 수십 가지의 물질이다.
 피톤치드가 주로 식물이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한 항균물질인 반면, 테르펜은 피톤치드의 역할도 하면서 식물 자신을 위한 활성물질인 동시에 곤충을 유인하거나 억제하고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등의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이것은 신체에 흡수되면 피부를 자극해서 신체의 활성을 높이고 피를 잘 돌게 하며 심리가 안정되며 살균작용도 겸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피톤치드만을 호흡하기 위해 삼림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테르펜의 다양한 약리작용을 얻기 위해 삼림욕을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숲은 우리의 오감(五感), 즉 눈, 코, 입, 귀, 피부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삼림욕이 좋다고 한다.
 방향물질인 테르펜이 활발하게 발산되는 조건은 수종이나 환경조건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편백나무의 삼림에서는 낮보다는 온도가 내려간 밤과 새벽에 발산 량이 더 많고, 삼나무 숲에서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증가된다. 일반적으로 조습도는 발산 량과는 관계가 없고 신록의 계절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온도가 최고로 올라갈 때와 해가 뜨는 아침 6시경 발산 량이 대단히 많으며, 겨울철은 이의 1/5정도로 감소한다. 그리고 나뭇가지나 잎이 강풍에 상처를 입었을 때에 발산 량이 증가한다.
 모든 숲이 동일한 테르펜 함유량을 갖는 것은 아니며, 테르펜을 많이 생성하는 나무, 즉 침엽수가 숲의 높은 비율을 차지할 때 테르펜 농도가 높아진다. 다른 식물도 테르펜을 분비하지만 침엽수가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침엽수림이 삼림욕에 좋다고 하는 것이다. 소나무보다 테르펜 발산 량이 높은 나무는 많으나, 남한에서는 다른 침엽수들이 독자적으로 삼림을 이루는 경우가 드물고 소나무만이 지역과 지형에 관계없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소나무만으로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므로 솔숲의 전체적인 테르펜 함량은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종 중에서는 구상나무가 테르펜 발산 량에서 단연 으뜸이지만 구상나무 삼림욕을 하려면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 꼭대기를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삼림욕이라고 하면 역시 솔숲이 되는 것이다. 또한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친근하므로 사람들에게 심리적 또는 정서적 만족감도 동시에 준다. 삼림욕은 질과 함께 횟수도 중요하다.

 음이온: 삼림욕을 할 때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이 음이온이다. 이온은 전기를 띠는 원자나 원자단을 일컫는 말로, 양극으로 향하는 것을 음이온, 음극으로 향하는 것을 양이온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메타디에(G. Metadier)는 1950년대에 이런 이온들이 인체의 생리와 정신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몸속에는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무기질이 많으며 이들 성분들이 균형을 이루어 우리가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소금물은 대표적인 이온수이다. 양이온과 음이온의 균형이 깨져 어느 한 쪽이 많아질 때 특이한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이온길항작용이라고 한다. 특히 나트륨과 칼륨의 작용이 대표적인 것이다. 이 두 이온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심장 박동과 신경전달체계를 조절하는데, 우리가 인위적으로 한 가지 미네랄만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설사를 하지만 소금물을 알맞게 먹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소금은 적당하면 이롭고 과용하면 해롭다. 소금을 먹을 수 없는 숲 속 동물들은 곤충들을 잡아먹음으로서 이것을 보충한다. 침팬지가 개미를 즐겨먹고 열대우림에 살고 있는 원시종족들이 거미나 벌레의 유충을 먹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따뜻한 여름철 물가 웅덩이에 나비들이 떼 지어 있는 것도 미량으로 녹아있는 소금성분을 얻으려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동물들은 부족한 음이온을 섭취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온은 폐나 피부 호흡을 통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자연계는 음이온이 매우 질서정연하게 조화되어 있다. 땅이 양이온 집합체라면 숲은 음이온 집합체이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음이온을 숨 쉬고 땅속에서 이온을 빨아올린 식물을 먹음으로써 양이온을 섭취한다. 사람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피로할 때에도 많은 양이온이 방출된다. 이것을 몸 바깥으로 배출하지 않으면 정서 장애와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난다. 신경통이 있는 사람들이 비가 올 것을 미리 아는 것은 비가 오기 전에 양이온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음이온은 어디에 가장 많은 것일까? 그곳은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폭포수, 계곡, 분수 등 물 분자가 격렬히 부닥치는 곳에 많다. 이와 같은 물안개 속에는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변과 모래사장에도 많고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한 숲에도 많다. 같은 숲이라도 침엽수림이 음이온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소나무가 많은 숲 속의 폭포나 계곡 근처에 있으면 가장 많은 음이온을 숨 쉴 수 있는 것이다. 또 계곡은 바람이 한 군데로 모이는 곳이므로 테르펜과 오존의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곳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사람들이 그런 곳을 찾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신체가 내보내는 명령에 따르는 것이므로 숲이나 계곡에 가고 싶을 때는 반드시 가는 것이 좋다. 특정 영양소가 필요하면 그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먹고 싶듯이 숲이 부르면 숲으로 가야한다. 자연이 주는 이런 신호를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천연치료를 적용하는 것이다.
  
표1 여러 대기 중에 포함된 음이온의 양(입자의 수)(단위: 개/cc)
환경 음이온의 양 도회지와 비교
도회지 실내 30-70 1
도회지 실외 80-150 1.1-5
교 외 200-300 2.8-10
산야 700-800 10.0-26.7
1,000-2,200 14.3-73.3
인체수요량 700

 오존효과: 대기 중에서 불꽃 방전이 일어날 때 독특한 강한 냄새를 띈 연푸른빛의 기체가 생기는 것은 이미 18세기 후반부터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오존으로 불리는 이 기체의 발견은 독일과학자 스코엔바인(F. C. Schoenbein)이 파리과학원에 "몇 화학반응에서의 냄새의 성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한 1840년이 그 기원이 된다. 당시 스위스 바젤 대학의 화학과 교수였던 스코엔바인은 ‘냄새가 나다’라는 뜻을 가진 희랍어 ozein으로부터 이 기체를 오존(ozone)이라고 명명하였다. 그 후 프랑스 과학자 소레트(J. L. Soret)는 산소가 산소원자 두 개로 만들어지는 분자구조를 가지는 물질임에 반하여 오존은 세 개의 산소원자로 이루어진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산소(O2)는 원자 사이의 간격이 12.1nm이며 오존(O3)은 원자 사이의 간격이 12.8nm 그리고 3원자 사이의 각이 116.8゚이다. 오존(Ozone, O3)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는 희미한 청색을 지닌 기체로서 대기 중에서는 방전으로, 성층권에서는 태양의 복사에 의해서 생성된다. 농도는 20-100㎍/m3(0.01-0.05ppm)정도이며 광화학 스모그의 주성분(약 90%는 오존)으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는 지상에는 오존이 많아서 문제이고 저위 성층권에서는 오존이 적어서 문제이다. 오존은 대기 중에 일정량이 존재하게 되면 살균효과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며, 특히 성층권의 오존층은 태양의 자외선을 막아 주는 이로운 물질이다. 그런데 자동차 배기가스에 주로 함유된 일산화질소가 태양 빛을 받아 이산화질소가 되고 이산화질소가 다시 빛을 받아 오존이 된다. 이렇게 오존이 점점 과다하게 형성되면 인체에 자극을 주게 되고 심하면 기침, 흉부압박, 호흡곤란 등을 초래한다. 지구상의 오존층 파괴는 남극상공이 상당히 구멍 뚫린 상태이기 때문에 각종 피부암과 백내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염화불화탄소 등이 오존층의 파괴원인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화합물질의 오존파괴 정도를 하나의 숫자로서 표현한 것이 오존 파괴지수이다. 이 숫자가 클수록 오존파괴정도가 크다는 뜻이다. 광화학 스모그 현상의 핵심반응으로 진행되는 오존 농도의 증가와 이에 의한 건강의 문제 등을 염려하여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7월 1일부터 대기 중의 오존 농도가 0.3 ppm 이상으로 높아지면 오존경보를 내리고 실외에서의 신체적 활동제한 권유, 학교, 유치원 등의 실외활동 교육제한 권고, 자동차 통행 자제 권고 등을 실시하고 있다(오존주의보: 0.012ppm 이상, 오존경보: 0.3 ppm 이상, 중대경보: 0.5 ppm 이상).
 오존은 테르펜에 버금가는 살균력과 방부 및 표백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공기가 침엽수의 잎을 통과할 때 다량 발생한다. 오존은 대단히 높은 에너지를 가진 채 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 복사에 의해 지구 대기층의 상부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다. 자외선 복사는 산소 분자를 분해시키며 이것이 다른 산소 분자와 반응하여 오존을 형성한다. 대기권에 있는 오존의 약 90%는 지표면에서 15-55km 떨어진 지역(대기권의 일부인 성층권)에서 형성되며 이것을 오존층이라고 한다. 오존층 내에서도 오존은 매우 소량으로 존재하며 20-25km 고도에서 최대의 농도는 10ppm 정도이다.
  오존층이 지구 생물에게 왜 중요한가?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의 자외선(UV) 복사를 흡수하여 이것이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이것의 대부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 스펙트럼 내에서의 복사파장은 가시광선의 파장보다 짧다. 280-315nm(1 나노미터는 100만분의 1 밀리미터임)의 파장을 갖는 자외선은 '자외선 B'(UV-B)라고 불리며, 모든 형태의 생물체에게 피해를 준다. 오존층은 UV-B 복사가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그것의 대부분을 흡수해버림으로써 UV-B 복사의 악영향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한다. 또한 성층권의 오존은 대기권의 온도 분포에 영향을 주며, 따라서 지구 기후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오존층과 지표부근의 오존의 차이는 무엇인가? 오존은 대류권이라 불리는 대기의 낮은 고도에서도 존재하지만, 성층권보다는 그 농도가 낮다.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서는 태양의 고에너지 자외선 복사의 대부분이 성층권의 오존층에 의해 걸러지므로, 이처럼 낮은 고도에서는 오존을 형성하는 자연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지역에서는 지표면의 오존 농도가 올라간 것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주로 공해에 의한 것이었다. 이같이 형성된 지표면 근처의 오존은 도시 스모그의 구성 성분으로 인간에게는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고 식물에게는 해를 끼친다. 성층권 오존은 태양의 해로운 복사광선으로부터 지구를 막아주는 반면에 지표면 근처의 오존은 공해 물질이다. 성층권으로부터 오존이 아래로 이동하는 것은 지표면의 오존을 형성하는데 기여하지만, 오존이 위로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공해 때문에 지표면 근처에 형성된 오존이 성층권으로 올라가 오존층을 채울 수 없다. 또한 지표면 근처의 오존은 자외선을 흡수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맑은 공기: 서울시 일부지역에 소재한 일반 사무실과 주거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이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파악하고자 실내 공기오염의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2), 아황산가스(SO2), 이산화탄소(CO2) 및 총 부유분진(total suspended particulate, TSP)을 실내와 실외에서 측정하였으며 사무실에서의 흡연과 동절기 난방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의 영향을 관찰하였다. 울창한 숲은 농경지에 비해서 200배, 잔디밭에 비해서 1,000배 이상의 먼지 흡착률을 보이고 있으며, 먼지 알갱이의 수에 있어서도 공업지대는 숲에 비하여 250배 내지는 1,000배 많고, 대도시에는 50배 내지 20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숲의 공기가 공업지대와 대도시에 비하여 최소 50배, 최대 1,000배가량 맑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음 차단: 인간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해치는 소리, 또는 인간이 원하지 않는 소리, 각자의 심신 상태 등 환경 조건에 따라 모든 소리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소음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평상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도 극도로 피곤하여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소음이 된다. 소음은 주로 교통시설, 산업시설, 건설현장, 가전제품 등에서 발생된다. 그 중에서도 소음을 많이 일으키는 것이 자동차이다. 확성기 소음, 공사장의 작업소음, 자동차소음, 유흥업소의 심야소음 등으로 주거 환경이 침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1983년 11월부터 생활소음의 규제 기준을 마련하였다. 소음의 허용 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며 낮 동안에 일반 지역에서는 50-70dB로 규정하였다. 일반 사람들이 허용 기준 값을 넘는 소음을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들을 경우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청각 장애를 일으킨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 또는 임산부 등이 소음에 의한 영향이 크다. 남성보다 여성이, 그리고 노인보다는 젊은이가 소음에 대하여 민감하며, 체질과 기질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이 노동하고 있을 때와 휴식을 취하든가 잠을 자고 있을 때는, 소음의 크기와 영향이 크게 차이가 난다. 소음에 익숙해지든가 만성적인 사람은 웬만한 소음에 대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소음 레벨이 클수록 우리가 받는 영향이 크다. 또 소음의 주파수 성분이 저주파보다는 고주파 성분이 많을 때 크게 영향을 받으며, 지속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어느 정도 큰 소리를 들은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청력이 어두워진다. 이것을 일시적 청력 상실 또는 일시적 난청(TTS)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소음에 의해 차차 귀가 멀어지는 것을 영구성 청력 상실 또는 영구성 난청(PTS), 소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소음에 의한 순환기 계통에서는 혈압이 높아지며 맥박이 증가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한다. 호흡기 계통에서는 호흡 횟수가 증가하고 호흡의 깊이가 감소한다. 소화기 계통에서는 침의 분비량이 저하하고 위액 산도가 저하되며 위 수축 운동이 감퇴한다. 또 혈당량이 많아지며 백혈구가 증가하고 핏속의 아드레날린이 증가한다.

 삼림욕의 기타 효과
 초록색: 뇌하수체 자극 및 성호르몬 같은 생명활성화 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심리를 안정시켜주며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강력한 파동: 몸에 나쁜 마이너스 파동을 숲이 상당히 흡수한다.

 동공반응: 빛에 대한 사람의 공동반응은 뇌중추부 자율신경계의 흥분도에 대한 지표이다. 숲에서 좋은 자극을 받을 때 동공은 생기가 충만하고 더 나아가 뇌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인공기후실과 삼림 속에서의 동공반응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하면, 아침과 낮에 인공기후실내의 동공면적의 변화범위는 2mm2, 숲 속에서는 5mm2로 나타나 숲 속에서 2.5배가량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삼림환경이 사람들의 세밀한 사고력을 계발하게 함으로써 하늘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도록 한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다.

 삼림욕 즐기는 효과적인 방법
 1. 삼림욕을 한다는 적극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삼림욕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임할 때와 마지못해 또는 아무런 느낌 없이 숲에 있을 때는 그 효과와는 사뭇 달라진다.

 2. 자주 산을 찾는다.
 이따금 며칠씩 나가 있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나갈수록 좋다. 가끔 가는 것도 활력의 재충전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우리가 한 번의 온천욕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듯이 삼림욕을 자주 할 때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장년이 될수록 엉덩이는 쳐지고 허벅지는 가늘어지며 배가 나와 몸매가 아주 나빠지는데, 이 때 등산을 하게 되면 체형이 교정되어 아주 좋다.

 3. 삼림욕은 한낮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테르펜은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한 시기와 시간대가 가장 많이 발산된다. 따라서 즉 봄과 여름, 정오경이 가장 삼림욕을 하기에는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지형으로 보면, 바람이 강한 산기슭이나 산꼭대기보다는 산중턱이 가장 유리하다. 삼림욕은 계절과 무관하나 5-6월 침엽수의 생장 개시기와 온도와 습도가 가장 높은 한여름이 가장 유리하다.

 4. 솔잎요법도 병행한다.
 솔잎차나 솔잎녹즙을 마신 뒤 삼림욕을 하면 몸 안팎 모두 삼림욕을 하는 것이 된다. 신체가 소나무를 인식하고 있을 때 솔 향이 몸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효과가 높다. 현재 솔잎요법을 쓰고 있는 사람은 직접 산에 올라 소나무 삼림욕을 한다면 그만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5. 삼림욕은 적당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삼림욕은 허파호흡과 함께 피부호흡도 하는 것이다. 옷을 입으면 테르펜이 직접 닿는 부위가 줄어들므로 효과가 떨어지며 환경이 허락한다면 나체로 삼림욕을 하는 것도 좋다. 삼림욕에 좋은 옷차림은 몸에 꼭 끼지 않으며 가볍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면소재가 좋다. 면양말과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모자는 챙이 있는 것을 쓴다. 가방은 등에 메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도록 한다. 삼림욕을 할 때 좋은 옷차림은 다음과 같다.
   a. 노출부위를 많이 한다.
   b. 통풍이 잘 되도록 옷 품이 큰 것을 입는다.
   c. 색상과 모양 모두 단순한 것을 입는다.
   d. 녹색계열이나 밤색계열의 옷이 가장 좋다.
   e.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6. 소나무와 대화를 한다.
 이것은 소나무와의 자연감응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이다. 식물도 초감각적 지각(extrasensory perception, 약칭 ESP)을 가지고 있어, 일단 어떤 특정인과 유대관계를 갖게 되면, 그가 어디에 있건 그가 아무리 많은 인파 속에 있건 그 사람과 계속 유대를 갖는다고 한다. 우리가 친구를 대하듯 아주 다정한 감정을 그 식물에다 불어넣을 때에도 감응이 분명히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소나무와의 대화능력을 갖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들을 하나의 생명체로 대해줄 때 그도 나에게 감응을 베푸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 소나무들은 내게 호의를 베풀 것이고 더 양질의 테르펜을 선사할 것이다. 이것을 체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그루의 소나무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갖는 것이다.

 7. 맑고 화창한 여름이 가장 좋은 계절이다.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 테르펜이 많이 발산되는 여름이 삼림욕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기온이 높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맑은 여름날, 하루 중에는 해 뜰 무렵과 오전 10-12시 사이가 가장 알맞다. 삼림욕은 숲 가장자리에서 1백m 이상 들어간 깊은 숲일수록 방출되는 방향 물질이 많다. 피톤치드와 테르펜의 체내 흡수를 돕고 산소를 많이 마시기 위해서는 체조나 스트레칭,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숲 속에서 운동을 하면 도시의 헬스클럽 등에서 운동할 때보다 피곤함을 덜 느낀다. 숲은 산소 밀도가 높아서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훨씬 질이 좋은 산소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8. 침엽수림이 많은 숲이 좋다.
 삼림욕은 나무가 우거진 곳이면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그러나 어린 나무보다는 수명이 오래된 나무, 활엽수림보다는 침엽수림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이 높다. 특히 노송나무, 구상나무, 삼나무가 테르펜을 많이 방출한다. 중부지방에는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이 많고, 남부지방에는 삼나무, 노송나무가 많이 자란다.

 9. 등산보다는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삼림욕을 할 때는 등산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충분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산책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3시간 정도 숲 속에 머물도록 한다. 숲에서 걸을 때는 땀이 날 정도로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 숲을 걸으면서 다소 피로감이 느껴지면 멈춰 서서 큰 나무를 향해 심호흡을 해 입으로 더운 기운을 토하고 코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피로감이 줄어든다.

 10.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
 삼림욕의 마지막 과정은 마음의 건강을 위한 것으로 고요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화나고 슬프고 짜증났던 모든 일들을 숲 속에서 명상으로 떨쳐버리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나무에 기대어 가벼운 시집이나 수필집, 명상록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1. 삼림욕과 함께 자연학습을 한다.
 숲은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장이 된다. 야생화, 조류, 곤충 등을 돋보기로 살펴보고 이름을 모르는 나무나 식물은 채집했다가 식물도감을 보면서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곁에서 숲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숲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완전한 건강은 완전한 혈액순환에서 온다
 이미 강조한 것과 같이 사람이 걸리는 모든 병은 피에 관한 병이다. 피가 깨끗하고 피의 순환이 잘 되면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천연치료의 주안점은 피를 맑게 하는 것과 피의 이동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다. 삼림욕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맑은 공기와 천연계의 아름다움을 가진 숲은 인간에게 전존재적으로 심신의 건강을 가져다주는 최상의 건강회복자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숲이 치료와 회복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배경에는 햇볕이 있다. 광합성 작용, 음이온 발생, 원적외선의 영향, 살균작용과 화학작용, 신경과 내분비계의 활성화,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유익과 활력을 주는 햇볕은 분명히 치료의 광선이 된다. 빛은 사람은 물론 모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생명을 주고 희망을 일깨워준다.
 삼림욕은 만병을 미연에 예방하는 최선책의 하나이며 부작용이 전혀 없다. 사람은 천연계로 돌아갈 때 삶의 의미를 깨닫고 전존재적으로 균형을 이룬 조화로운 인간이 된다. 또한 산을 찾을 때 여덟 가지 천연계의 선물들 곧 햇빛, 물, 공기, 운동, 휴식, 영양, 절제, 믿음 등을 가장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빌딩 숲과 차량의 행렬이 이어지는 도심지에서는 아무리 건강 법칙을 잘 따른다고 해도 언제나 한계가 있다. 삼림욕이야말로 오늘날 잃어버린 건강들을 잘 회복시키고 인간성도 좋아지게 하는 묘약이요 현대판 불로초라고 할 수 있다. 산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화내는 일이 별로 없고 산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하여 기분을 좋게 한다. 이것보다 더 좋은 치료제는 달리 없을 것이다. 삼림욕은 천연치료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현대의 각종 생활습관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최상의 건강을 얻는데 확실한 도움을 준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서 자연스런 삼림욕을 즐기면서 평소에 건강을 다지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작성자 : paul kim        2011-12-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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