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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지막 담배 절제와 건강 | 2005년 10월호 9쪽
 
 나의 어머니는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셨다. 어머니가 이렇게 일찍부터 담배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오늘날에는 가당치도 않을'큰오빠의 피부병 치료'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당시 어머니의 큰오빠가 피부병을 심하게 앓고 있었고, 동네 분들이 담뱃진(옛날 담뱃대에 축적된 타르)이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민간요법을 외할머니께 비방으로 전해 주신 것이다. 이후 외할머니는 큰아들의 피부병 치료를 위하여 담배를 태우기 시작하셨고, 혼자 힘으로 치료제가 충분히 생산되지 않자 온 식구를 동원하셔서 담뱃진을 만드셨다. 이때 나의 어머니도 동참하신 것이다.
 온 식구가 열심히 담배를 태워 만든 담뱃진으로 피부병 치료를 서둘렀으나 가족의 바람과는 달리 차도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년 넘게 오빠의 피부병 치료를 위해 계속된 흡연이 습관으로 자리잡아 어머니는 그때부터 골초가 되셨다. 아침을 담배로 시작해서 주무시기 전까지 담뱃대를 입에서 떼어 놓지 못하셨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40대 중반부터 화병을 얻게 되어 눈물이 마르지 않으셨으며, 기침도 늘 심하게 하셨고 밤에는 고열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하셨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는 나를 불러놓고 "아무래도 내가 오래 살지 못할 것 같구나.불쌍한 내 새끼야!"라고 하며 나를 붙들고 우셨다. 그때 영문도 모른 채 어머니와 함께 울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담배의 해독(害毒)에 대해 모두 잘 몰랐으며, 화병을 앓고 계셨던 어머니는 늘 담배에 의존하여 마음을 달래셨기에 어머니의 몸은 더욱 쇠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즈음에 우리가 사는 마을에 재림교회가 들어왔고, 어머니는 이웃 분들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셨다.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교회에 나가면서도 여전히 담배는 어머니의 뗄 수 없는 친구였다. 1년 남짓, 교회에 출석하며 성경 말씀도 배우고 기도도 하면서 어머니는 착실히 신앙생활을 하셨다.
 그 후 1년이 지나 드디어 어머니와 나는 함께 침례를 받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 목사님이"우리 몸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므로 담배나 술로 더럽히면 안 된다."고 누차 가르치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수십 년동안 피우던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셨다.
 그런데 침례를 받는 날 아침,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대 피고 다시는 안 피운다."그러고는 풍년초를 담뱃대에 잔뜩 넣어 깊이 들이키기를 몇 번 하시고 담담하면서도 비장한 표정으로 손에 쥐신 담뱃대를 가차 없이 두 동강내서 아궁이에 던져 넣고 교회로 향하셨다.
 정말로 이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담배였다.
 그날 침례식을 시작하기 전에 목사님이 침례 후보자들에게 물으셨다. "이제부터 담배를 피우시면 안 됩니다. 담배를 안 피우기로 결심하십니까?"그때 어머니는 "예, 오늘 아침에 마지막으로 한 대 피우고 왔습니다. 이제부터 다시는 안 피우겠습니다."라고 하셨으며, 회중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담배를 끊자, 고된 농사일에도 피곤을 모르실 정도로 어머니의 건강은 크게 좋아지셨다. 40대 후반에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던 어머니에게 새로운 인생이 찾아온 것이다. 그 후 1999년 85세로 주님 안에서 잠드실 때까지 어머니는 큰 병치레 한번 하지 않으셨다. 돌아가실때에도 열흘 정도 자리에 누워 계셨을 뿐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으셨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덕분에 목사가 되는 축복을 얻었고, 부산위생병원에 근무할 때 5일 금연학교를 운영하며 금연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금연 활동 중에 때때로 애연가들에게 금연을 권하면 저들은'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알지만 도저히 끊을 수는 없다.'는 절박한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그때 나는'어머니의 마지막 담배'를 소개한다. 그리고"스스로 자신의 의지를 제어할 수 없을 때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의지를 맡겨 보십시오. 가장 좋은 금연 방법은 신앙을 가지는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실로, 어머니의 마지막 담배는 어머니 개인의 의지에 절대자의 능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명길
금연교육지도자, 영남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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