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모 교회에서 건강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었다. 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이 주시는 기별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청중들의 모습은 큰 용기를 준다. 오직 하늘을 바라보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분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을 준다.

 어느 날 밤 강의가 마치는 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회중 앞에 특별히 소개해 드릴 분이 있다면서 나이가 드신 여집사님을 앞으로 나오시게 했다. 60대 전후로 보이는 이 집사님은 십수 년 전에 위암으로 생명을 잃을 뻔하였으나 어려운 투병생활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지금은 건강의 축복을 누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 생애를 바쳐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 여집사님의 투병 당시 그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었고 그의 아들과 그를 돕던 아들의 친구들이 필자가 재직하는 대학의 학생이어서 천연 치료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었으며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처럼 그를 직접 만나보게 되어 정말 감격스러웠다. 건강미가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치료자이신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인하여 감사의 눈물을 머금게 되었다.
 이 여집사님은 3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사별하고 어린 네 자녀와 시모님을 모시고 오랜 세월을 피땀과 눈물로 보내게 되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심신의 고통으로 부대끼면서 의학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얻게 되었다. 1979년부터 1년 간 소화불량 증상으로 고생하면서 노루모산을 비롯하여 약을 먹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별 효험이 없었다. 답답하여 누워 있으면 복부에 주먹만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여 집에서 가까이에 있는 병원에서 종합진찰을 받게 되었다. 결과는 위암 3기로 판명되었고 주치의의 소견으로는 수술을 한다고 해도 6개월 정도밖에는 살 수 없다고 하였다. 수술 날짜를 기다리며 온 가족이 눈물과 한숨 속에서 지내는데 당시대학에 다니던 아들과 그의 친구들이 천연 치료에 대한 정보를 듣고 어머니의 질병에 이 방법을 적용하였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갖게 되었다.

아직도 자신의 병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시는 어머니, 수술을 안 하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충고하시는 의사 선생님 그리고 아직은 천연 치료에 대한 상식이나 실증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갈등과 갈등 사이를 눈물과 한탄으로 채우면서도 오직 하늘만 바라보는 신념으로 천연치료를 시작하였다.

 마침내 자신의 병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집사님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으나 이로 인해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오직 믿음으로 치료에 임하게 되었다. 아직은 에미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것들을 생각하면 앞일이 막막하였으나 절망과 좌절 대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심정으로 오히려 마음은 편안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