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조
 갑상선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으로 목 후두와 기관 사이에 위치하며 좌우 2개의 엽으로 되어있어 마치 나비모양과 같다. 오른쪽은 우엽, 왼쪽을 좌엽이라고 부른다. 우엽과 좌엽의 중간부는 좁아 협부라고 한다. 양엽은 각각 길이 4~5센티미터, 폭 2~3센티미터,두께가 1센티미터 정도며, 중량은 20~30그램이고 여자는 더 무겁고 생리나 임신 시에 더 커진다.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요오드를 몇 개 포함하고 있느냐에 따라 이름이 만들어지는데, 요오드가 4개인 호르몬을 티록신(thyroxine：T4)이라고 부르며 요오드가 3개인 호르몬을 3요오드 타이로닌(triiodo- tyronine：T3)이라고 부른다. 호르몬 작용은 T3가 T4보다 10배 정도 강력하다. 또한 혈중 칼슘 농도를 낮추어 주는 칼시토닌을 만든다. 갑상선을 현미경으로 보면 여러 개의 공 모양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을 여포(follicle)라고 부른다. 이 여포에서는 호르몬을 저장해 두고 있다가 우리 몸에 필요할 때 분비한다. 그러므로 갑상선은 요오드를 원료로 하여 호르몬을 만들고 그것을 저장하는 많은 창고를 가지고 있는 공장이라 할 수 있다.
 갑상선은 휴식 상태에 있으면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활성화하면 공 모양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쉬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하면 갑상선이 커다랗게 보이는 것이다. 갑상선을 조절하는 기관이 있는데 바로 뇌에 있는 시상하부이다. 우리 몸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고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를 자극한다.
 뇌하수체는 앞부분(전엽)과 뒷부분(후엽)으로 나누는데 이들 중 전엽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갑상선을 자극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방출하는데 자극 호르몬이 갑상선을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혈액 내로 방출한다. 이렇듯 우리 몸은 뇌의 명령을 받는다. 이 명령체계를 무시하고 스스로 활동하려고 할 때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창조하신 분의 명령에 따라 살아가면 우리는 건강하게 영원히 살 수 있고 그 명령을 어기면 질병을 얻어 힘들게 살아간다.

2. 기능
 갑상선 호르몬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인데 그것은 사람이 살아갈 때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호르몬이다. 우리 몸의 세포 대부분이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인체의 신진대사에 관여하고 에너지 생성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성장과 발육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별히 우리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가장 최저의 에너지 양(기초대사율)이 이 호르몬으로 조절되므로 이를 에너지 호르몬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갑상선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받아 혈압을 유지하며, 골격근과 신경계의 성장, 발달에도 관여한다. 갑상선은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섭취한 요오드가 만든다. 요오드는 대부분 김이나 미역 등 바다에서 나는 음식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바닷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과 미개발 국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요오드를 함유한 소금을 이용하여 부족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

3. 분비 이상
 분비 이상이 원인인 단순 갑상선 비대는 요오드의 부족이나 갑상선의 염증으로 발생하며 기능 장애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만성 갑상선염과 면역장애로 보고 있다. 최근 덴마크의 연구자들이 흡연이 갑상선의 비대 원인이라고 발표하여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므로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식욕은 증가하지만 체중은 줄어든다. 체온이 높아져 열이 많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린다. 또한 심장 기능이 촉진되어 맥박이 빨라지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므로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장의 기능 또한 활발해지므로 식욕이 증가되어 음식을 많이 먹지만 자주 설사를 하여 몸이 마른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며 혈당치도 상승하게 되고 뼈를 용해하는 골 흡수 작용으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성급해지고 말과 동작이 빨라지며 정신집중이 안 되고 화를 잘 내어 대인관계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갑상선 분비가 부족한 경우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말하며 기능 항진증과 반대 증상이 나타난다.

4. 치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약물치료와 방사선 수술 등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별히 기능항진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체중감소로 인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할 수 있게 도와주며 피부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특별히 신경이 매우 예민한 상태이므로 환경을 조용하게 해 주고 부드럽게 대하며 홍차, 커피, 술 등 자극제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반대로 기능 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 대치요법을 평생 동안 해야 한다. 또한 저하증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잘 관찰하여 치료해야 한다. 체온의 저하로 추위에 매우 예민하므로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 변비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또한 점진적으로 활동을 증가시키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저하증인 사람들은 비만 상태이므로 칼로리를 제한하기 위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이상으로 갑상선의 구조와 기능 및 분비 이상일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살펴보았다. 내분비 중에서는 가장 큰 기관이지만 우리 몸 전체를 비교할 때 아주작은 기관에서 이렇게 우리 몸의 생명을 좌우할 만한 위력을 보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가 갑상선을 통해서 배워야 할 사실은 자기 스스로 이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 체계의 명령을 따른다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를 만드신 분의 명령에 순종할 때 우리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또한 욕심을 버리는 삶에 대한 교훈을 들 수 있겠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많이 소유하면 언제나 문제가 발생한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자세가 바로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