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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을 풀면 암도 이긴다 마음을 고치는 의사 | 2008년 10월호 30쪽


 김희숙(가명, 43세) 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하고 항암 치료까지 마쳤으나 간으로 전이되었다. 여자로서의 삶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느낌이었다. 진단받기 바로 전에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중이다. 그녀는 이토록 엄청난 사실을 혼자 견뎌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남편은 있으나 지금 그녀 곁에 없다. 남편은 늘 그랬다. 필요할 때 언제나 남편은 없었다.
 사실 지금의 결과는 남편 탓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술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을 찾으러 젖먹이를 등에 업고 서울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찾으러 간 일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다. 그녀는 외롭게 투병하고 있다. 암흑이다. 갈 곳도 없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암은 고사하고 우울한 마음과 싸우는 중이다.
 초기든 말기든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암이라는 충격 앞에서는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때 생기는 두려움, 분노, 슬픔 같은 감정 변화는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감정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 낸 내면의 변화무쌍한 정보 전달 수단이다. 따라서 가능한 감정을 많이 표출하는 것이 좋다. 암 진단을 받고서 생기는 슬픈 감정은 정상적이지만, 우울한 감정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킨다. 그렇다면 슬픔과 우울은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

슬픔은 Yes, 우울은 No
 먼저 슬픔을 살펴보자.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분명히 현실적으로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자신을 여전히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며, 인간관계를 즐기고, 단지 가끔씩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떠올릴 뿐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슬픔은 이런것이다.
 반면에 우울은 다르다. 세상을 부정적인 눈으로 보고, 자신을 무기력한 존재로 받아들이며, 어떠한 인간관계도 달갑지 않고,때로는 자살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는 상태가 바로 우울이다.슬픈 감정은 암 환자의 몸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주지만,우울한 감정은 악영향을 주어 병을 급진전시킨다.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조지 베일런트(George Vaillant)는 하버드대 졸업생 200명을 30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조사 결과'나는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서 만성 질환자가 18명 나왔고, '나는 행운아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서는 단 2명뿐이었다.
 그는 암의 전조는 첫째 충격적 상실과 사랑의 결여이고, 둘째 삶의 의미 상실과 공허함이라고 하였다. 특히 암 환자의 성격은, 흥미를 상실하고, 포기하고, 중단하는 특징을 지닌 우울증과 두 배나 더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행복한 척할 뿐, 실제로 마음속에서는 심각한 절망감으로 울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울한 마음 털어 버리기
 텍사스 주립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페네베이커(James W. pennebaker)박사는 자기 속의 비밀스런 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친밀한 친구가 있으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혹은 글로써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거나, 녹음테이프에 털어놓기만 해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유방암 클리닉에는 데이비드 슈피겔 박사가 있다. 그는 심리적 도움이 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예일 대학교 버니 시걸 박사의 말을 비웃었다. 그는 시걸 박사의 사이비 이론을 논박하기 위해 1984년부터 5년간 놀라운 실험을 했다. 자신이 관리하는 유방암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은 일반적 병원 치료만 받게 하고, 다른 한 집단은 병원 치료에 덧붙여 매주 한 차례씩 만나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암 환자들 사이의 의학 정보,일그러진 몸매, 남편 흉보기, 자녀 문제, 죽음의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도록 했다. 이 환자 모임은 1년간 계속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5년간 모았다. 드디어 1989년 최종 연구 자료를 검토한 슈피겔 박사는 실험 결과에 무척 놀라"하마터면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하였다."라고 고백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암 환자끼리 열린 대화를 한 환자들이 집안에서 고립 생활을 한 환자들보다 평균 두 배 이상 오래 살았고, 암 재발률도 월등히 적었다. 이처럼 암 환자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안전한 동병상련의 집단에 참여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푸는 일이다.

우울한 암 환자를 돕는 방법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심리적 도움은 꼭 필요하다. 각종 암검사, 여러 암 치료는 참으로 힘든 과정의 연속이다. 이때 자신의 감정 다루기를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주변의 도움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개인 상담이다. 환자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힘든 속내를 털어놓기보다 객관적인 제3자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을 쉽게 털어 낼 수 있다. 병원 안에 있는 목회자나 상담 프로그램 전문가에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상담하기보다는,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암 지지 모임(Cancer Support Group)이다. 환자의 고통은 환자가 알아준다. 이른바 동병상련인 것이다. 이미 암을 극복한 사람이 친구가 되어 준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종교와 영성의 도움이다.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종교는 질병을 극복하는 강력한 역할을 수행한다. 투병이라는 힘든 시기에 종교는 어둠 속의 등대 같은 일을 한다. 종교 생활은 그간 잊고 살아온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하고,새로운 삶을 열어 준다. 그뿐 아니라, '나는 사랑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와 같은 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와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깨닫게 해 준다.
 암세포 하나를 이기려면 백혈구 대여섯 개가 필요하다. 하지만 1제곱 센티미터의 암 덩어리 안에는 암세포가 무려 10억 개나 있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체중 70킬로그램인 사람의 혈액속에 백혈구가 기껏해야 5천 6백만 개뿐이다. 의학적으로 볼때, 1억 개도 안 되는 백혈구로는 수적으로 이미 진 싸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300명밖에 되지 않는 기드온의 용사가 13만 5천 명의 미디안 군대를 격파한 것처럼, 잠자는 백혈구를 깨워 강력한 사기를 불어넣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영성의 힘이다.암은 영적 전쟁이다. 거대한 골리앗 앞에 선 다윗처럼, "너는 칼과 창을 가지고 왔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가노라"(사무엘상 17장 45절 참조)라고 외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세포 하나하나가 사기충천해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을 때, 비로소 전세(戰勢)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창조자 하나님이 우리 몸에 숨겨 놓은 보물이다.
 윤현석
에덴요양병원 건강상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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