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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행동이 눈에 거슬릴 때 육아 & 교육 | 2010년 4월호 28쪽


 초등학교 2학년과 1학년 형제를 둔 주부 이야기이다. 둘이 잘 놀기도 하지만 자주 다투기 때문에 이를 목격할때면 마음이 불편했다. 형은 힘이 더 세지면서 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리거나 볼을 아프게 잡아당기고, 동생은 울며 대항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어른이 간섭하여 잘잘못을 가려 야단쳐야 다툼이 끝났고 억지로 화해를 하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형제는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거라고 가르치지만, 둘은 언제 들었냐 싶게 잊어버렸다.
 그날도 형제가 밖에 나가 함께 잘 노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내 동생이 울고 있었다. “너 또 때렸구나. 동생 때리지 말고 잘 데리고 놀랬잖아.” 그 말을 들은 큰아들은 “아냐! 나는 안 때렸어. 안 그랬단 말이야.” 이렇게 화를 내며 큰소리를 쳤다. 엄마는 “안 그러긴 뭘 안 그래. 때렸으니 울겠지.”라고 말은 했지만 정말 때린모습을 본 것이 아니니 확신할 수도 없었다.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자 화난 아들 모습이 눈에 더 들어 왔다. 측은한 마음에 “엄마가 때렸다고 말해서 화가 많이 났구나. 동생을 때리지도 않았는데….”라고 말해 주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아들의 큰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는 것이 아닌가.
“미안해. 평소에 네가 동생을 도와주고 친절하게 하고 사랑했더라면, 동생이 울어도 다른 이유 때문에 울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라며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설명하고 너희들이 사이좋게 사랑하고 살았으면 참 기쁘겠다는 엄마의 마음을 전하였다. 그 말을 들은 큰아들의 태도가 놀랍게 바뀌었다. 하루 종일 동생을 잘 데리고 놀고 친절하게 공부도 가르쳐 주고 성경절 암송이 길어 외우기 힘들면 힘든 단락을 나누어 가며 외우게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며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반영적 경청), 내 마음을 잘 전하면(나 전달) 행동이 달라지는구나.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다른 어머니의 경험이다. 부모교육을 받고 시장에서 물건을 잔뜩 사 가지고 힘들게 집에 들어갔더니 아들과 친구들이 와서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현관에는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 있고 집 안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아들 친구들에게 무섭게 보였는지 나를 보더니 슬금슬금 빠져나가고 우리아이 셋만 남았다. 엄마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을 몰랐는지 당황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충분히 큰소리를 지르고 야단을 칠 상황이었다. 엄마는 부모교육 시간에 받은 교육을 생각해 보았다. ‘이럴 때 어떻게 말하라고 했지?’ 그리고 배운 대로 실천해 보았다. “엄마가 지금 피곤한데, 치울 것을 생각하니 힘들어.”라고 말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세면대에 물을 틀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손을 씻고 나와 보니 아이 셋이 열심히 정리정돈을 하면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담는 것이 아닌가! 방을 치우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한 것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한바탕하고 치우라고 했을 텐데….

 위의 경우에서 본 바대로 자녀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면 “동생 때리지 마.”, “정리정돈 잘해야지 이게 뭐니?” 하고 못마땅한 행동을 지적해야만 행동 수정이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네가 잘해야지.”, “네 잘못이다.”라는 주어가 너인 ‘너’ 전달법은 대부분의 경우 비난이 섞여 있어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변명 또는 방어를 하게 되고 위축될 수도 있다. 이때 부모가 속상한 상황을 ‘나’ 전달법으로 전하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어 큰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토마스 고든(Thomas Gorden) 박사는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에서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 나를 전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나’ 전달법의 세 가지 구성 요소
 1. 자녀의 수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비난이나 비평 없는 서술
 2. 그 행동이 부모에게 미치는 구체적 영향
 3. 자녀의 행동으로 인한 부모(나)의 감정 표현

 예)
 1. 동생이 이제 막 잠이 들었는데 네가 동생을 깨우면(행동) 엄마는 지금 할 일이 있는데 아기를 보아야 하므로(영향) 엄마는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몰라(감정).
 2. 네가 차 안에서 장난을 치면(행동) 엄마는 정신이 없어서 운전을 잘 못해서(영향) 꼭 사고가 날 것 같아(영향) 두렵단다(감정).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무조건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고 잘못을 지적만 해서는 안 된다. 부모는 부모의 진실한 마음과 감정을 자녀에게 잘 알려서 자녀가 자신의 행동이 부모를 힘들게 했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고쳐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자녀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나’ 전달법이다.
 김흥순
주부, 청소년상담실 자원봉사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PET 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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