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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영양 알코올과 건강 | 2010년 6월호 31쪽
 인체 내 생화학반응은 매우 정교하고 규칙적이다. 체내로 들어온 다양한 영양소들은 생화학반응을 통해 분해·변환되어 사용되며, 남은 영양소는 적절한 모양으로 저장된다. 저장된 영양소들은 필요시 생화학반응을 통해 다시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그런데 생화학반응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효소와 보조효소들이 있다. 이들 효소와 보조효소의 형태와 구성비에 따라 생화학반응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혹은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만약 이들 반응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면 체내의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른다.
 술은 단지 유해 화학물질에 불과하다. 그래서 위와 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해롭지 않은 물질로 분해시키려는 반응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 중간 산물인 알데하이드(aldehyde)는 발암물질인 동시에 다른 발암물질의 발암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알코올분해 과정에서 사용된 보조효소의 구성비 변화가 다른 영양소의 생화학반응을 반대 방향으로 진행시킨다. 알코올이 분해될 때 보조효소로 쓰이는 물질이 NAD+이다. 이 보조효소는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알코올에서 떨어져 나온 H(수소)와 반응하여 NADH로 변환된다. NAD+와 NADH는 체내 각종 생화학반응에 필수 물질이다. 체내에 NAD+와 NADH가 안정적인 구성을 갖추어야 생화학반응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져 에너지 생성과 영양 변환과 저장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분해 과정에서 NADH/NAD+의 비가 불균형을 이루면서 간 속의 글리코겐(glycogen)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중 혈당이 높아진다. 또한 알코올 1그램이 분해되면서 7칼로리의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허기가 채워져 힘이 생긴 것처럼 느낀다. 그래서 새참 막걸리 한 사발들이키면서 술 힘으로 일한다는 말도 있다. 이때 영양은 없이 에너지만 생성되는데 이를 빈 칼로리(empty calorie)라 부른다.
 단식이나 과도한 운동 후에 체내 글리코겐이 소모되었을 때 술을 마시면 포도당 합성에 사용될 피루브산(pyruvic acid)이 NADH/NAD+ 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젖산(lactic acid)으로 전환되고 인체가 산성화되어 근육이 딱딱하게 굳으며, 저혈당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킨다. 그래서 단식 중이나 과도한 운동 후 술을 마시면 매우 위험한 결과가 초래된다.
 등산 후 귀갓길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휴가철 강과 바다에서 음주 행위가 많이 일어나는데 음주 후에는 일체 다른 운동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NADH/NAD+ 비의 불균형은 간에서 체지방의 저장 형태인 TAG(triacylglycerol)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알코올은 지방산이 미토콘드리아(지방산을 분해하는 장소)로 수송되는 것을 방해하여 지방 분해를 방해한다. 기름진 음식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간과 내장에 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그래서 대부분의 음주자에게서 지방간과 내장비만이 많이 나타난다. 또한 알코올은 특정 단백질(albumin 등)의 합성을 저해하면서 간에 단백축적이 일어나도록 한다. 간세포질에 지방산 결합 단백질이 축적되어 간이 비대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간경화가 일어난다. 이과정 역시 NADH/NAD+ 비의 불균형에 의해서 발생한다. 알코올은 장에서 비타민 B1(thiamine)의 흡수를 억제하며, 간에서 비타민 B1의 활동을 억제한다. 비타민 B1 결핍은 각기병, 전신무력증, 심장근육 허약증을 유발한다. 또한 알코올은 비타민 A를 분해시켜 결핍증을 유도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시력 약화와 안구 건조증, 피부염 등 피부 각질의 다양한 병리적 현상이 나타난다.
 무심코 마시는 술이 인체 내의 생화학반응 경로를 역방향으로 돌려 영양대사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쳐 결국 각종 영양결핍증뿐 아니라 암, 비만, 당뇨, 심근경색, 간경변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천성수
보건학 박사, 삼육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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