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기저귀 발진 |
소아건강 | 2010년 8월호 9쪽 |
|
|
기저귀 발진은 기저귀를 차고 있는 부위가 발갛게 변하고, 벗겨지면서 짓무르기도 하는 피부염을 통틀어 말합니다. 젖은 기저귀를 차면 기저귀와 아기의 연약한 피부가 마찰을 일으켜 손상을 입습니다.
| 왜 생기나요? | 가장 흔한 원인은 대소변을 본 뒤 기저귀를 오랫동안 갈아주지 않거나 대소변을 자주 보아서 기저귀가 자주 젖어 있는 경우입니다. 대소변의 수분이 피부와 닿으면 피부가 약해지고, 소변의 암모니아 성분이나 대변에 들어 있는 소화효소 등의 화학적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기저귀 발진을 일으킵니다. 새로운 음식을 처음 먹은 경우 아기의 대변 내용물이 변하여 발진을 일으키기도 하며, 설사를 하는 경우 심하게 짓무르고 헐기까지 합니다. 특히 일회용 기저귀는 밀폐가 더 심해 공기 유통이 안 되 고,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되므로 곰팡이가 잘 자라 발진이 오래가고 잘 낫지 않습니다. 천 기저귀를 쓰는 경우에도 제대로 세탁이 되지 않아 남아 있는 세제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아기나 수유하는 엄마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익한 균을 죽여 칸디다곰팡이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 시에는 발진이 대개 발그스름하며 약간 도드라진 양상을 띠고 경계가 있으면서 발진의 주 병변 밖으로 작고 붉은 반점들이 띄엄띄엄 있게 되는데 이를 위성 병변(satellite lesion)이라고 합니다.
| 좋은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 ➊ 대소변을 볼 때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땀이 많이 차는 경우에도 갈아주어 항상 아기 피부를 깨끗하고, 보송보송하게 유지해 줍니다. ➋ 기저귀를 벗겨서 공기 중에 노출시켜 환기를 시킵니다. ➌ 기저귀를 갈 때 따뜻한 물에 아랫도리를 씻어 주고 잘 말린 다음 기저귀를 채웁니다. ➍ 파우더는 피부가 잘 말려져 있다면 사용할 필요가 없고, 사용하더라도 소량만 비벼서 바르고 털어낸 후에 기저귀를 채웁니다. ➎ 천 기저귀 세탁 시에는 유아용 세제를 사용하고, 완전히 헹구어 낸 다음 쨍쨍한 햇빛에 말려 곰팡이가 자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닐 기저귀 커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공기가 통하지 않게 꽉 조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통기성만 좋다면 일회용이든 천 기저귀든 별 상관은 없으나 환경을 생각한다면 천 기저귀를 사용해야겠지요.
| 어떻게 치료하나요? | 일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피부 증상 정도와 종류에 따라 적절한 연고를 처방받아 엉덩이를 잘 말린 후 바릅니다. 흔히 연고를 처방하면, 연고 바른 위에 파우더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연고와 파우더가 떡처럼 뭉쳐져서 피부에 공기 유통이 안 되면 피부를 더 자극하여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