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
|
|
|
|
|
|
|
|
|
HOME & HEALTH
가정과 건강
친절과 생색
[권두칼럼] - 전정권
건강 플러스
[건강 플러스] - 편집실
왜 사람은 음식을 오래 씹어 삼켜야 하나?
[최신 건강 & 의학 정보] - 조원웅
기저귀 발진
[소아건강] - 박진길
얼음 마사지(Ice Massage)
[수치료] - 윤선미
알코올로 손상되는 췌장을 보호하자
[알코올과 건강] - 천성수
물레나물(히페리시초, Saint Jone’s Wort) - 최근 우울증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는 식물
[약초와 건강] - 이숙연
영리병원이 나의 건강과 질병 치료에 미치는 영향
[건강 상식 뒤집어 보기] - 김양중
아연 공급에 더 신경 쓰라
[청소년을 위한 채식 가이드] - 윤미은
이런 증상이면 당신은 스트레스 위험수위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대처법] - 켈리 제임스 - 엔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최고의 방법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대처법] - 편집실
당신의 콩팥은 건강하십니까?
[특집] - 편집실
작지만 중요한 장기, 콩팥을 알자
[특집] - 조병일
당뇨병,고혈압과 만성 콩팥병의 관계
[특집] - 강명길
콩팥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뉴스타트 건강법
[특집] - 박종기
행복 디자인
[행복 디자인] - 편집실
우리 아이 성적을 올리는 놀라운 비결 - 4 -세상의 빛과 소금 ‘안정형’
[육아 & 교육] - 정주영
진호 엄마! 나를 살맛 나게 하는 힘
[양육 체험 수기] - 유현경
비 갠 하늘은 더 맑다
[부부 행복과 아름다운 성(性)] - 박희만
집에서 키우는 식물, 물만 주지 말고 영양분을 공급하세요
[원예 전공 교수에게 배우는 실패 없이 식물 잘 키우는 방법] - 김양희
남 도와주다 욕먹는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어떻게 할까요?] - 채규만
왜 우리는 유기농을 고집하는가? - 2
[친환경이 희망이다] - 김삼곤
부부가 들려주는 소박한 꿈과 사랑 이야기 - 양지원 노인 복지 센터
[탐방] - 최재준
당뇨병과 고혈압, 콩팥 건강에 좋은 음식 - 흑미 호박고지떡, 검은콩 아이스크림
[웰빙 테마 요리] - 박연금
영리병원이 나의 건강과 질병 치료에 미치는 영향 건강 상식 뒤집어 보기 | 2010년 8월호 15쪽
 건강 관련 기사를 몇 개 읽다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 하나가 있다.기사 말미에 병원을 찾아 관련 전문의를 만날 것을 권고한다. 예를 들어 가슴통증이나 기침 같은 증상도 중한 심장 질환 또는 폐암을 포함한 심각한 폐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검사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한 증상이라도 중한 질병일 수 있다는 기사를 자주 읽다 보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자연스레 큰 대학병원 등을 찾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대학병원 외래나 입원실에는 매우 긴 대기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맞춰 병원들은 또 시간당 외래 및 입원 환자를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서 갖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외래에는 진료 예약 시간을 10분단위로 정하기도 하며, 한 의사가 외래 병실을 이동해 가면서 몇몇 검사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는 환자를 보기도 한다.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큰 수술이나 값비싼 검사가 끝나면 빨리 퇴원시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른바 ‘병상회전율’을 높이는 것이다. 병상회전율은 한 병상당 일정 기간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입원했는지를 평가하는 지수다.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환자가 입원했다가 빠른 시간 안에 퇴원했다는 소리다. 이를 높이려다 보니 이른바 ‘실밥도 뽑지 않고 퇴원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환자 입장은 그렇지 않다.섣불리 퇴원했다가 회복 중인 상처가 덧나거나 다른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경영하는 쪽에서는 병상회전율을 높이라고 의료진에게 압력을 주고 있다. 회의 석상에서 특정 진료 과나 병동의 병상회전율을 거론하기도하며, 병상회전율이 높은 쪽 의사에게는 인센티브까지 주고 있다. 병원들이 환자의 질병 치료나 건강보다는 수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나오는 폐해인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이런 수익 추구가 덜하다. 현재는 보통 기업처럼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즉, 병원이 이윤을 내면 병원 시설 및 인력 확충, 임금 인상 등에는 쓸 수 있지만, 투자자에게 이윤을 남겨 주는 등 병원 밖으로 빼서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병원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고 병원에서 생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할 수 있도록, 즉 영리병원을 허락해 준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병원의 수익이 환자의 건강이나 질병 치료보다 우선시될 수 있다. 병상회전율을 높게 하는 것은 물론, 비싼 돈을 주고 들여온 의료기기나 검사장비를 놀리지 않기 위해 의학적으로 필요 없지만 이를 받게 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필요 없는 수술도 받게 할 수 있다. 환자가 받기 싫다고 해도 설득해 불필요한 수술이나 검사를 받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영리병원이 있는 미국이 그렇다. 데이비드 힘멜스타인 하버드의대 교수는 몇몇 강연에서 “미국 영리병원의 의료비는 비영리보다 무려 19퍼센트 더 높지만, 사망률은 줄이지 못해 오히려 2퍼센트 더 높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용은 더 많이 들었지만, 치료 효과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병원과 같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곳에 이윤이 우선된다면 환자의 건강이나 생명은 뒷전이 될 수 있다. 나의 건강과 제대로 된 질병 치료, 이것이 영리병원 허용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다.
 김양중
1999년 의대 졸업. 2002년까지 경북 영주시에서 3년 동안 공중보건의 로 근무, 2002년 5월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로 입사해 현재 8년째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과 공저로 <의사가 말하는 의사>가 있다.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제휴 및 문의 |  웹사이트 배너
Copyright © 2024 8healthplans.com. New York,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