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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도와주다 욕먹는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어떻게 할까요? | 2010년 8월호 36쪽



 질문
 저는 40대 여성입니다. 교회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남 도와주기를 즐겨서 그런지 주위 사람들이 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나서 더 남을 도와주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제가 도와주면 줄수록 오히려 은근히 더 도와주기를 기대하거나 어떤 때는 오히려 수군대기까지 했습니다. 최근에는 제게 도움 받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제가 잘난척한다며 욕하는 소리를 듣고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남을 도와주려다 이런 일을 당하니 참 억울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 당하지 않고 남을 잘 도울 수 있을까요? 좋은 답변 기대합니다.

 답변
 세상에 가장 억울한 일이 남에게 잘해 주고 욕먹는 일입니다. 귀하도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상처를 받으니 참 속상하리라 여겨집니다. 남을 도와주기 원하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도와주는 사람
 인정받고 싶어 남을 돕는 사람의 특징은 자신과 가족은 돌보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남을 돕습니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지만 정작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은 잘 보살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는 호인이라는 평을 듣지만 가족은 이러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아주 서운한 감정을 느끼고, 심한 경우에는 마음속으로 욕을 하기도 합니다. 이유형은 대체로 자존심이 낮아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남에게 중요한 존재로서 인정을 받아야만 비로소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이 참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과 가장 가까운 이웃은 바로 가족이라는 생각을 품고 가족과 남을 돌보는 일에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2. 남에게 우월의식을 품고 생색내면서 도와주는 사람
 겉으로는 도와주지만 도와준 것을 침소봉대하면서 생색내는 사람을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이런 사람은 남을 도와준 일을 자랑삼아 말하고, 상대방은 자신의 덕으로 이만큼 산다고 주위에 소문을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움 받은 당사자는 고맙기보다는 도움 받은 일이 창피하고 수치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 놓고 욕할 수는 없지만 ‘좀 도와줬다고 더럽게 생색내내!’ 하면서 속으로 욕을 합니다. 이런 사람은 평소에도 우월의식을 지니고 있기에 주변에서 평판이 좋지 못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월의식을 느끼려고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상대적인 열등감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돈이나 물건을 통해서 찾기에 진정으로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근본적으로 다시 탐색하면서 건전한 인생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나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
 주위에는 ‘저 사람은 평생 남을 돕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여성이면 ‘현모양처’, 남성이면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필자가 현장에서 상담하면서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내가 남을 도와준 만큼 나도 도움을 받고 싶은데, 내가 도와주는 것은 당연히 여기면서 내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나를 무시한다.’라는 말을 합니다. 즉, 남을 도와주면서 자신도 도움을 받고 싶은데 그런 일이 없으니 속으로 남을 욕하거나 화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주장을 잘 못하고, 남들이 알아서 자신의 욕구를 들어주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자기주장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4.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식으로 도와주는 사람
 이 유형은 고집이 세고,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대에게 강요하면서 상대방을 지배하는 사람입니다. 주위에서 남을 도와주고도 가장 많이 욕을 먹는 사람이 이런 유형입니다.이런 사람은 남의 삶을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를 자신이 도와준다는 의도와 착각하고, 상대편이 도움이 필요 없다고 하면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건데 왜 내 요구를 거절하는가? 내 요구를 거절하면 이제 당신과 관계를 끊겠다.’라고 협박까지 합니다.이런 유형의 심리상태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상대방 입장에서 사물을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런 사람은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방 입장에 서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 주는 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남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자신과 도움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하며, 주변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보기 바랍니다.

  ➊ 알아서 도와주려고 하지 말고 물어보고 도와주세요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배가 고픈지 물어보고 식사를 권하기보다는 “너 배고프지. 어서 더 먹어.” 하면서 음식을 강권해서 부담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밥을 안 먹겠다는 사람에게 굳이 밥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처럼 상대방에게 내 도움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자세히 물어보고 필요한 도움을 구체적으로 베푸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➋ 받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도와주세요
 상담하다 보면, ‘나에게 이렇게 도움을 많이 받고는 코빼기도 안보여!’ 하면서 한이 맺힌 분이 많습니다. 도움은 선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아무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돕고 오히려 도울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해야 합니다. 더욱이 도움 준 사람에게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고 도움 받은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편안한 마음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➌ 도움이 필요하면 솔직하게 말하세요
 도움을 준 사람에게 반대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속으로 끙끙 앓지 말고 솔직하게 요구하십시오. 상대방이 독심술이 있어서 내 마음을 알아서 헤아려 줄 거라는 생각은 크나큰 착각 중에 착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내들은 남편이 독심술로 자기 소망을 들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데, 남편이 그런 아내 마음을 알 리가 없습니다. 옆구리를 찌르고, 말로 표현해서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것을 권합니다.

 ➍ 도와준 사람이 성공하는 일처럼 기쁜 일이 없어요
 남을 도와주는 일은 인간이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 행위입니다. 남을 돕는 일 자체를 통해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잘 되고 행복해졌다면 그만큼 기쁜 일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그저 돕는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누릴 때, 남을 도와주는 진정한 축복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전문가), 한국임상심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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