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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는 내 인생의 큰 스승이에요 양육 체험 수기 | 2010년 7월호 32쪽
진호는 내 인생큰 스승이에요

● 세상엔 사람의 노력으로 피해 갈 수 있는 고난과 또 그렇지 못한 고난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즐기라고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고통이 아닌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다. 이를테면 신체의 장기가 서로 아무 불평 없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잘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직업과 다양한 역할이 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 이루고 싶었던 꿈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런 일들은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이 너무나 잘하고 있지만 ‘진호 엄마’라는 역할은 어떨까? 나에게만 주어진 역할…. 그 역할을 대신할 만한 사람은 이 세상 아니 이 우주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건 그 역할을 잘할 사람도 잘 못할 사람도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여태 난 어리석게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끝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스스로를 불행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 이 소중한 깨달음이 내 인생의 크나큰 전환점이 되었다. 새로운 목표의 설정이 필요했다. 언젠가 홀로 남게 될 것이 큰 숙제인 진호는 ‘자립’, ‘사회화’, ‘인간다운 행복한 삶’이 삶의 목표가 되었고, 내 인생의 목표 역시 그런 목표를 최대한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그 후부터 모든 활동은 진호의 세 가지 궁극적인 교육목표에 맞추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이를 향한 내 마음과 생각을 바꿔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하자 먼저 언어와 행동이 달라졌고, 점차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하나둘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확고한 목표하에 이루어진 다양한 교육은 점차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14살이 되어서야 치료교육의 수단으로 시작한 수영을 자조활동,협동심, 예절, 극기, 질서의식, 시간개념, 승부욕과 성취감 등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에 훌륭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어 선택하였기에 오늘날의 기적 같은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진호 엄마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개척자의 정신으로 황무지를 개간하듯이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결코 조급해하지 않고 멀리 바라보며 천천히 시작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주문했다. ‘진호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이야. 그러니까 너의 인생 역시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해서는 안 돼. 지금부터 넌 다른 사람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인생을 살기 시작하는 거니까. 용기와 자부심으로 가슴을 활짝 펴고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거야.’ 그러자 조금씩 길이 보이고 마침내 오랜 세월 녹슬었던 톱니바퀴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감동으로 벅찬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작은 즐거움에서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고 사소한 일상에도 감사할 줄 아는 낮은 마음과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함도 배우게 되었다. 오래 참고 인내한 끝에 맺은 결실이 얼마나 달콤한 희열을 가져다주는지도…. 진호 엄마로서 살아가면서 오랜 시간 동안 두고두고 느끼게 되었던 수많은 성숙한 감정이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예전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존재의 이유, 생의 뚜렷한 목표를 발견하고 최선의 노력으로 달려갈 길을 향해 매진하는 삶이야말로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까닭에 난 진호를 내 인생의 큰 스승이라 부른다.
 유현경
 진호 엄마, <진호야 사랑해> 저자, 아들이 물살을 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한다. 아들 진호는 2005년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세계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 배영 200미터 종목에서 2분 28초 05의 종전 세계기록을 3초 16이나 앞당긴 2분 24초 49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배영 100미터에서는 동메달, 자유형 200미터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2003년 제19회 장한 어버이상, 한국장애인수영연맹 정신지체 위원, 한국장애인수영연맹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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