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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스팟’, 지금 우리 부부에게서… 부부 행복과 아름다운 성(性) | 2010년 7월호 33쪽

 옥상의 채전, 새벽 볕인데도 따사롭다. 벌써부터 모든 채소 잎이 최상의 햇빛을 받으려고 날갯짓을 한다. 옥상으로 가는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바깥을 볼 수 있어서 여간 좋은 게 아니다. 앞 공원의 나무 아래서부터 나무 꼭대기 아니 나무 위까지 스르륵 쉽게 올라간다. 어렸을 적 나무에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던 생각에 입가에 절로 웃음이 번진다. 위에서 보는 나뭇잎들, 해를 향해 활짝 펴고 최적의 자리에서 가장 많은 햇볕을 받으려고 야단들이다. 온통 잎들의 환호성이다. 부부가 서로 행복과 만족의 최적지점을 찾아 채워 줄수는 없을까? 제각기 최적의 햇살을 마음껏 받으며 여름을 누리는 저 푸른 잎들의 활력처럼 즐거워할 수는 없을까? 채전에 물을 뿌려 주고 내려오면서 생각이 깊어진다.

 | 짜릿한 최적지점 |
 그 최적지점을 ‘스윗 스팟(sweet spot)’이라고 한다. 골프 클럽, 야구 배트, 테니스 라켓 등으로 공을 맞힐 때 특별한 힘을 가하지 않고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장 멀리, 가장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최적지점이다. 골프하는 사람들이 가운데 중심을 정통으로 때리는 순간,‘딱’ 하고 떠올라 가는 공, 그 맛이라는 것이다. 멋진 폼으로 ‘스트록’해서 날아온 강력한 볼을 ‘발리’로 더 강하게 끊어 버리는 기분, 테니스 하는 사람들이 그 ‘스윗 스팟’을 아는 것이다. ‘딱’ 하는 찰나 홈런임을 직감하는 야구 선수의 그 느낌이란다. 측면에서 날아온 공을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인 시키는 우리 축구선수, 월드컵의 진수 아니던가. 그것도 뛰어오른 선수가 가위처럼 양다리를 교차하며 정확하게 공을 차서 슛하는 멋진 시저스 발리슛(scissors volley shoot)을 볼 때 얼마나 짜릿하던가!

 | ‘G-스팟’이 아니라 ‘스윗 스팟’ |
 그 짜릿한 지점, 짜릿한 맛, 짜릿한 즐거움의 ‘스윗 스팟’을 우리 스위트 홈(sweet home)의 부부생활에서 경험해 보자는 것이다. 산행중 무심코 대화하던 차에 우뚝 우람한 폭포가 나타나,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를 보는 짜릿함이다. 이처럼 ‘스윗 스팟’을 겪는 부부생활은 순풍에 돛 단 듯 행복으로 미끄러져 갈 것이다. 성 담론가들의 ‘G-스팟’ 논쟁에 관심을 두는 대신 ‘스윗스팟’을 찾아 나서 보라. 평상시 고대하던 멋진 공연 관람표를 돌연 내놓는다? 둘만의 여행 티켓을 슬쩍 내민다? 아침, 가벼운 포옹과 미소를 놓치지 않는다? 뜻밖의 봉사활동으로 감동을 준다? 고마운 사랑 고백을 친필로 써서 건넨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함께 기도하자며 손잡아 무릎 꿇는 부부? 우리 모두에게는 ‘스윗 스팟’을 찾아가는 여정이 널려 있다.

 | 사랑의 주제, 달콤한 사연 |
 한 시간 남짓 시장을 본 아내가 집에 들어와 보니 화장실에서 인기척이 난다. 슬며시 문을 연다. 화장실 전체가 온통 비누거품이다. 물이 뿌려지는 곳마다 타일의 희디흰 윤기가 번쩍인다. “허허허!” 너털웃음에 드러나는 남편의 흰이. 천상의 그림이 따로 없다. 늦은 오후 아내에게 떠밀려서 아이와 산책에 나선다. 1시간여 동안 동네 뒷산 공원 길에 다녀오니, 제자리를 찾은 책들, 책상은 말끔히 정리되어 있고, 깨끗해진 컴퓨터 모니터에 메모가 붙어 있다. “여보,사랑해요! 고마워요!” 푸짐한 여름 과일, 옥상 출처인 온갖 쌈 채소 상차림으로 아내가 안내를 한다. 두부찜에서 모락 모락 나는 김이 ‘스윗 스팟’을 거실 가득 그려 놓는다. 부부만의 달콤한 삶의 줄거리, 아름답게 살아가는 주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사랑의 방식이 ‘스윗 스팟’을 엮어 간다. 은총의 햇살이 부부 사랑과 신뢰의 끈을 영롱하게 비춰 주는 7월이다.
 박희만
전 가정과 건강 편집자
‘가정사역’ 전공, 목회학 박사. ‘부부 친밀 여정’ 프로그램 고안자이며 그 가이드 역할을 즐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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