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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유기농을 고집하는가? 친환경이 희망이다 | 2010년 7월호 39쪽


 화학비료의 피해
 평균수명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현대문명이 몰고 온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1960년대 초, 정부는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삼았을 뿐 아니라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전국에 화학비료공장을 대대적으로 세웠다. 70년대 이후로 농민들은 지긋지긋한 퇴비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었다. 정부는 오로지 식량 증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마을마다 증산왕을 선발하여 표창하였다. 화학비료 덕분에 논 한 마지기(200평)에서 2, 3가마 수확하던 쌀이 5, 6가마로 수확량이 증가하였다. 지금은 농촌에 살아도 어느 누구도 풀을 베어서 퇴비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논밭에서는 김매기도 찾아볼 수가 없다. 여기에 바로 현대인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숨어 있다.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가?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잘 발효시켜서 농사를 지었을 때는 상대적으로 병충해가 없었다. 60, 70년대 만 해도 참게와 미꾸라지들이 논에 어찌나 많던지 아무 데나 삽으로 파헤치면 잡을 수 있었다. 논갈이를 하다 보면 미꾸라지가 튀어나왔다. 봄과 가을에는 아낙들이 논에서 우렁을 많이 잡았다. 그렇게 농사지은 곡식과 채소는 먹어서 보약이 되었다. 오히려 그때는 육체노동이 너무 심하여 영양실조에 걸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좋지 않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병에 걸리는 일은 없었다.

 농부의 양심
 논밭에 화학비료를 많이 뿌린 만큼 오히려 병충해가 늘기 시작했다. 60년대 만 해도 멸구를 없애기 위해 논에 물을 넣으면서 모비루(오일)를 논에 조금 쏟으면 전 논에 퍼지고, 사람들은 대나무를 꺾어 벼를 흔들어서 멸구를 떨어뜨려 오일이 묻게 해 제거하는 정도였다. 채소밭은 집집마다 청벌레를 잡아 주던 것이 전부였다. 지금은 어떤가? 논을 수만 평 경작하는 사람도 물속에 맨발로 들어갈 이유가 없어졌다. 논을 갈고,흙을 말리고, 병충해를 죽이고, 풀씨를 죽이는 일도 필요 없게 되었다. 풀이 많이 나면 제초제를 조금 더 사용하면 풀 한 포기도 나지 않는다. 병충해가 발생하면 논둑에 서서 고압분무기로 약을 뿌리면 끝이다. 화학비료와 농약과 제초제로 범벅 하여 그 속에서 쌀만 생산해 내면 그만이다. 그 쌀과 곡식을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이 문제다.
 밭의 채소는 어떤가? 필자는 과거 비닐하우스 농사를 해 본경험이 있다. 주로 딸기와 오이, 토마토를 재배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물 주고, 약 주고 비료 주는 일이 일과였다. 그런데 오이는 주로 아침저녁으로 수확해야 한다. 혹이라도 따다 빠뜨리면 그 다음 날 너무 크고 늙어서 상품이 불가능하다. 날마다 물 주고 비료를 주는데 노균병, 곰팡이병 등이 없을 리 없다. 그래서 2, 3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하고 며칠도 안 돼서 오이를 수확하는데 결국 이것을 누가 먹게 되는가? 약을 안 주면 수확할 수없고, 약을 주면 먹을 수가 없는 이 상황을 도시 소비자들이 알수 있을까?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고민과 양심의 가책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시절. 그래서 그때부터 화학비료 안 주고, 농약 안 주고 농사를 지을 수 없을까 많이 고민하면서 시작한 게 유기농법이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엄청난 비난의 소리도 들었다. 90년대까지도 농약잔류검사 등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농산물이 생산되는데 정부도,어느 누구도 확인하고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 사방에서 오이김치를 담갔다가 농약 냄새 때문에 모두 버린 사람들이 속출하고, 배추김치, 특히 하절기 고랭지 배추 등은 더더욱 부패 방지를 위해 채소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이 수없이 사용되어 김치를 담가도 쓰고, 냄새 때문에 먹을 수 없어 버린 주부들이 속출했다. 쌀과 채소뿐 아니라 과일의 상황도 이와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

 유기농이 생명을 살린다는 확신
 우리 마을은 33농가가 포도를 재배한다. 모두 정부에서 유기농 품질 인증을 받았다. 본래 여러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대로 재배해서 국민에게 보급해야한다는 목적을 품고 1980년대부터 모이기 시작하여 이렇게 한일가를 이뤘다. 현재 9만 평의 비가림 비닐하우스에서 50여 가지의 다양한 포도를 재배하여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풀무원과 생협 연대, 현대백화점 등에서 포도 전량이 판매되고 있다. 물론 감자, 상추 등의 일반 먹을거리도 모두 유기농으로 생산한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농산물이 국민 건강과 이웃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행복한 농업을 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라도 정부가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하여 잘못된 농산물을 퇴출하고, 또 환경단체가 사방에서 생겨나 감시하고, 뜻있는 농민들이 양심을 깨우치고 스스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국민들의 건강을 이대로 방치할 수없는 상황에 도달하였기 때문이라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제초제 한 통이면 몇 백 평의 풀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도 바보처럼 풀을 깎아 주고 뽑아 주며 농사짓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그들에게 더욱 용기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유기농 포도 체험센터
 오늘도 소중한 생명이 무지로 인해 죽음을 기다리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깝기만 하다. 이들에게는 창조주가 선사한 가장 신선하고 깨끗한 콩류와 들깨, 채소, 과일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콩 속에는 쇠고기 속에 들어 있는 영양보다 정확히 단백질과 지방질이 두 배, 칼슘은 무려 2백 배나 더 들어 있다. 들깨는 오메가3지방산이 60퍼센트나 들어 있어서 암 환자가 회복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물이다. 필자는 유기농 콩, 들깨, 유기농 포도를 늘 준비해 놓고 있다. 환자들을 위해 특별히 마스카트베리에이라는 포도를 직접 심어 가꾸어 가을까지 잘 익혀서, 완전히 익으면 잘 익고 썩은 것 하나 없는 완전한 포도로 즙을 만들어 보관한다. 문 열고 밭에만 가면 언제든지 싱싱한 각종 채소가 기다리고 있다. 고기가 없어도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것이 유기농을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며 나의 보람이다. 지금은 우리 마을에 정읍시청에서 50억 원을 투자해서 세운 유기농체험센터가 있다. 전국에서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수많은 사람을 위해 마을 주민 전체가 유기농을 고집하면서 화학비료 대신 쌀겨와 깻묵, 잡초 등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깨끗한 포도와 먹을거리를 생산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삼곤
정읍 유기농 포도체험센터장, 대산 농촌문화상, 국회의장상,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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